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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올보르전 3가지 선물

베르바토프 골신고
2년전 골악몽 탈출
주력군의 체력 비축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3-0으로 승리한 덴마크 올보르전에서 3가지 선물을 얻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선물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마수걸이 골이다. 올시즌 3075만 파운드(약 614억원)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4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하던 베르바토프는 이날 2골을 뽑아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날도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면 장기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던 베르바토프의 자신감 회복으로 퍼거슨 감독은 이후 리그 경기 운영에 숨통을 트게 됐다.

게다가 초반 부진으로 주전에서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놨던 웨인 루니 역시 이 날 골맛을 보며 지난 볼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은 약속대로 2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11월 코펜하겐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했던 그는 전방에 내세운 공격수들의 잇단 골에 대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 예전 아스널 감독으로 으르렁댔던 브루스 리오치 알보르 감독을 상대로 18년만에 다시 승리를 얻었다.

마지막 선물은 오는 5일(LA시간) 블랙번 원정경기를 대비할 주력군의 체력을 비축했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존 오셔와 다 실바 나니 등 리그에서 활용하지 않던 1.5군을 대거 투입했다.

블랙번전에는 박지성을 비롯한 대런 플레쳐 개리 네빌 등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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