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소 충격적일 수 있더라도 의사들이 시한부 환자들에게 죽음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고 함께 대화하는 것이 오히려 남은 여생을 편안히 영위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를 진행한 데이너 파버 암 연구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 뉴햄프셔 텍사스 등지의 시한부 암환자 332명 가운데 123명이 의사와 죽음에 대해 소상히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들은 암이 자신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대적으로 덤덤히 받아들였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치료를 직접 선택하면서 심폐 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의존 중환자실 입원 등 강도 높은 치료요법을 받게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수명 연장 요법 대신 편안히 여생을 보낼 수 있기를 원해 말기 환자들이 요양하며 지내는 호스피스를 찾는 시기도 더욱 빨랐다.
라이트 박사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환자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연구이지만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소견을 밝혔다.
연구는 또 죽음에 대해 솔직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에게도 훨씬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환자가 강도 높은 치료를 받다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경우 편안히 사망한 경우에 비해 가족들이 우울증에 시달릴 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 박사는 "이제까지 의사와 환자 양측 모두 죽음에 대한 대화를 피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환자들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치료방법에 대해 직접 목표를 정할 기회를 얻게 되며 가족들도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된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