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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한국영화] 무림여대생···초강력 무림녀의 사랑 사수기

Los Angeles

2008.10.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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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받쳐도 망치가 머리위로 떨어져도 소주를 사발 채 마셔도 아무 이상 없는 소녀의 이름은 바로 소휘(신민아).

감독: 곽재용
출연: 신민아·유건


무림고수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타고난 체력과 무공을 지닌 그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여자답지 못하다'다.

그러나 어쩌랴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초강력 무공이 그녀에게는 가장 숨기고 싶은 약점인 것을.

그러던 어느 날 아이스하키 부원인 준모(유건)가 나타나 소휘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으면서 무림을 지켜달라는 아버지의 기대는 뒷전이 된다. 맞으면 기절하고 술을 마시면 취하는 게 당연한 평범한 여대생으로 거듭나는 게 그녀의 목표.

하지만 어둠의 세력인 흑봉이 나타나 무림을 위기에 빠뜨리고 무술 동기인 일영(온주완)은 소휘를 찾아와 다시 무술을 하자고 조르기 시작한다. 이후 소휘의 아버지가 흑봉에 당하고 준모마저 위기에 빠지면서 무림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첫사랑을 사수하고 무림의 평화를 지킬 무림여대생의 최대의 시련이 시작된다. 미모의 무림최고의 고수가 바로 현재 우리곁에 있다는 이 일본만화를 연상케 하는 설정은 시작부터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얼핏 들으면 재미있겠다라는 기대를 할법도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과장되고 황당한 스토리로 도배가 돼있다.

뿐만 아니라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의 2년 만의 컴백작임과 동시에 기대주 신민아의 다양한 매력을 선전했지만 코미디와 신파적인 멜로의 틀로 짜인 진행방식은 유치하기 그지 없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판타지적 분위기를 창조하려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완전히 결합해 하나의 시대로 융합해 내는데 실패하면서 실소를 자아낸다.

기대주 신민아의 연기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와이어에 의존한 무림고수의 공중액션은 어색하고 굼뜨며 첫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서툴어야 할 소녀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실패했다. 비슷한 작품이었던 '화산고'에서 보다는 발전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자료제공: DV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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