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3주앞으로 다가오면서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접 투표를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버지니아 뉴저지 등지에서 16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1950년대 스타일 레스토랑인 실버 다이너는 이달 초부터 시카고의 딥디시 피자 재료를 사용한 '오바마렛'과 애리조나 특유의 바베큐 치킨을 쓴 '매케인렛'이라는 이름의 오믈렛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2000여 그릇을 판 결과는? 1321대 633으로 '오바마렛'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워싱턴 조지타운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서도 빨간 쿠키와 파란 쿠키를 내놓고 고객들의 '투표'를 지켜보고 있다.
매케인의 지지자라고 밝힌 버니 푸린 사장은 "일일히 세지는 않았지만 이제까지 팔린 수천개의 쿠키중 60%가량이 오바마 40%가량이 매케인을 찍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빨간 '매케인 컵'과 파란 '오바마 컵'을 구비해 커피를 마시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각 대선후보의 인기도를 가늠하고 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위해 컵에 찍힌 바코드를 읽으면 자동으로 '투표'가 집계되고 소비자들이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기록이 된다.
현재 집계 상황은? 오바마 후보가 노스 캐롤라이나 웨스트 버지니아 뉴 햄프셔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60%대 40% 정도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유리한 중부의 대다수 주의 경우 세븐일레븐의 경영권이 갈리면서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고 부동층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선거 결과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