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휘발유가격이 폭등하며 메트로밴쿠버에서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3월에는 낮은 휘발유가격으로 물가 상승율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는 135.4로 작년 3월에 비해 1.9%가 상승했다. 이런 물가지수 상승률에는 작년 3월에 비해 에너지 물가가 1.2%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말부터 급하게 상승을 해 4월 들어 이미 여러 번 휘발유 최고가 기록을 여러 번 갈아치우고 있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어떻게 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 통계에서, BC주는 작년 3월에 비해 2.6% 상승해 10개 주중에 가장 많은 상승했다. BC주에 이어 알버타주와 마니토바주가 각각 2.3% 상승하며 서부주들이 물가지수를 이끌었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1.8% 상승률을 기록했다.
각 품목별 연간 상승률을 보면, 식품은 1.9%, 주거는 2.7%, 의복류는 1.5%, 교통은 1.9%, 보건개인위생이 0.2%, 문화교육이 0.2%, 그리고 기호식품이 3%로 나왔다. 그런데 교통 중 휘발유 가격은 전년대비 4.4%나 급감했다. 에너지만 빼면 2.2%가 상승했다.
재화와 서비스로 나눌 경우, 재회는 1.5%가 상승한 반면, 서비스는 2.2%가 상승했다.
연간 물가상승에 기여한 주요 세부품목을 보면, 신선야채가 1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모기지 이자비용이 8.1%, 승용차 보험료가 5.6%, 승용차 구입비용이 3%, 그리고 렌트비가 2.7%로 나왔다. 반대로 하락을 주도한 세부 품목은 인테넷 비용이 9.2% 하락에 이어 디지털 컴퓨터장비와 기기가 7.3%, 여행숙박비가 6.5%, 여행상품이 6.4%, 그리고 휘발유가 4.4%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전달에 비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견인차로 휘발유가 11.6%나 상승한 것으로 나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