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평식의 50개주 최고봉 등정기] 1만개 오후속 최고봉 등정

Los Angeles

2008.10.16 16: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이글 마운틴(Eagle. Mt)
무려 1만개의 호수가 있다는 주.

캐나다의 국경과도 접해 있으며 5대호 중에서도 제일 큰 호수인 Superior와도 150여 마일의 호 안과 접해 있다.

플로리다주에 있는 1만개의 섬이 있는 곳은 직접 경 비행기를 타고 돌아 봤지만 1만개의 호수가 있다는 곳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의 꼭 절반인 25번째 Eagle. Mt은 2301피트 높이로 Minnesota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하와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3개주의 해안길이를 다 합해 놓아도 Minnesota주에 있는 1만개의 호안 길이만 못하다는 계산일뿐 아니라 Minnesota주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10000 Lake State' 라고 쓰여 있다.

Superior Lake를 오른쪽에 두고 61번 하이웨이를 북향으로 달려보면 망망 대해도 이 보다 더 넓을 소냐 할 정도로 바다인지 저수지인지 통 분간이 안 될 정도의 큰 호수다.

주차장에서 입산 허가서를 직접 써 넣고 편도 4마일 정도를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돌 뿌리와 나무 뿌리가 유난스럽게 많아 걷기에 쉬운 등산로는 아니다.

Brule Lake에서 정상 1마일 정도를 남겨두고부터는 경사가 제법 심한 편이다. 정상 위에는 사방 3자 정도 되는 주물로 안내문을 바위에 박아 놓고 왼쪽 코너에는 벤치 마크가 있다.

Eagle. Mt에는 미루나무와 사철나무 자작나무들이 주로 자생하고 있다. 등산로 좌우로는 특히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사리와 취나물들이 마치 밭에다 농사를 지어 놓은 것 같이 굉장히 많다.

특히 취나물들은 잎 파리 하나가 큰 깨 잎 만큼 크고 싱싱하게 자라 있는데 산에서 좋은 공기와 신선한 물과 무 공해로 자란 산채들이다. 푹푹 삶아서 고추장 넣고 참기름 좀 들르고 참깨나 술술 뿌리고 조 물락 조 물락 버무려 놓으면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생각만 하는 간음도 큰 죄라는데 하도 취나물이 소담하고 욕심이 나서 손 도 대 보지 않았지만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같이 아무도 없는 뒤까지 돌아봐 진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 (213) 445-03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