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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박물관 산책-24] 뉴욕시 안의 작은 중세 도시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메트박물관 별관으로 1938년 설립

북부 맨해튼 포트 트라이언 파크(Fort Tryon Park) 안에 위치한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별관이다. 클로이스터스는 4에이커 넓이의 프랑스 남부 스타일 수도원 건물과 부지를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클로이스터스는 허드슨강이 내려다 보이는 숲 속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수도원과 중세시대의 미술품들이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복잡한 도시, 뉴욕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고풍스럽다. 뉴욕시 안에 있는 작은 중세 도시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클로이스터스는 1938년에 만들어졌다. 존 록펠러 3세가 당시 미국 내 중세 미술품 수집 분야에서 가장 명성이 높았던 조지 바나드의 콜렉션을 모두 사서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기증했다.

바나드는 당시 현재의 클로이스터스 근처에 자신의 박물관을 갖고 있었는데, 록펠러 3세는 바나드 콜렉션을 사면서 부지도 함께 구입해 기증했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클로이스터스를 중세 미술품 전문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클로이스터스는 유럽 중세시대의 타피스트리(직조)와 스테인드글래스(장식 유리창), 건축물 장식 조각 등 미술품과 유물 5000여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서기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대부분 12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소장품에는 15세기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진 정교한 타피스트리 연작인 ‘유니콘(서양 전설에 나오는 뿔이 하나인 동물) 사냥’ 등 미술품과 유수의 건축물을 장식했던 조각품, 중세시대 발행된 희귀본 책 등이 포함돼 있다.

클로이스터스는 유럽의 중세 미술품 콜렉션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로이스터스는 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해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푸는 데 기여하고 있다.

클로이스터스는 중세 미술과 역사에 대한 각종 강연(대부분 무료)과 4~12세까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워크숍 등과 함께 계절별로 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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