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아, 골대'···박지성 70분 구슬땀, 이영표도 풀타임
지성, 이틀만에 복귀 '산소통 활약'
주영, 몸날린 발리슛 골대 맞고나와
허정무호에 승선해 15일 UAE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1골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과 오른쪽 풀백 임무를 100% 수행했던 이영표는 소속팀 복귀 이틀만에 선발 출격했다.
한국에서 꿀맛 휴가를 보낸 박주영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들 트리오가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 선발 출격한 건 처음이다. 풀럼의 설기현(28)은 선덜랜드와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성-맨유 4-0 승 거들어
박지성은 18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온(이하 웨스트브롬)과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25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될 때까지 70분간 뛰었다.
16일 영국으로 돌아온 지 이틀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짝을 이뤄 투톱인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받치는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여느 때처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자주 얻어냈고 종종 웨스트브롬 문전으로 침투해 시즌 2호골을 노리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
공격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지만 박지성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맨유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3연승을 달린 맨유는 4승2무1패 승점 14를 기록하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소처럼 열심히 뛰었다"며 평점 8을 줬다. 선제골을 터뜨린 루니가 최고점인 10점 호날두는 박지성보다 낮은 평점 7점을 받았다.
◇박주영-팀은 4연패 늪
박주영은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OGC 니스와의 홈 경기서 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20분 골대를 맞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데뷔전 1골 1도움 이후 정규리그 4경기와 컵대회 1경기서 한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모나코도 1-2로 져 컵대회를 포함해 4연패에 빠졌다.
프레데릭 니마니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3분 만에 헤딩슛을 노리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 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니마니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벗어나며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모나코는 전반 8분 수비수 두 명이 니스의 공격수 하비브 바모고를 골지역 정면에서 놓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나갔다.
반격에 나선 박주영은 전반 24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레안드로 쿠프레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박주영은 모나코의 동점골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헤딩으로 카멜 메리앙에게 볼을 내줬다. 메리앙이 볼을 잡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쿠프레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았다.
모나코는 후반 12분 니스의 에메르스 파에에게 재역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주영은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로인돼 날아온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날리며 하프 발리슛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이영표
이영표도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도르트문트는 3-3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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