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북 리뷰 - 행복하소서] '밥퍼 목사' 가 보낸 위로와 소망

"한 명에게 밥 퍼주기를 시작해 무료 병원을 세우고 무료 급식소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20년은 지나온 발자국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가 한 일은 없고 십시일반으로 도와준 회원들 덕분입니다."

행복하소서
최일도 지음, 위즈덤하우스


청량리역 뒤편 쌍굴다리에서 '밥 퍼주는' 무료 급식 활동을 벌여온 최일도(51) 목사가 수녀였던 아내와의 사랑과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나눈 이야기를 담은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에 이어 1년간 쓴 일기를 엮은 '행복하소서'를 새로 냈다.

'행복하소서'는 2007년 4월 8일부터 2008년 4월 8일까지 이웃들에게 쓴 일기 또는 편지 형식의 글이다.

그가 첫 글에서 글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특별히 울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찾아가는 위로와 소망의 편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책에서 그는 '밥퍼 운동'이 어떻게 시작돼 어디까지 왔는지 한국에서 유일한 병원비 전액 무료 병원인 '다일천사병원'가 어떻게 아픈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는지 들려준다.

잔잔한 기도문과 이야기는 마음을 적신다.

그는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한다. 지금까지 받은 모든 도움에 감사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시초부터 행복하니까 행복하소서…"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유한다.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본 적 있나요? 걷고 말하고 울고 웃을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해본 적 있나요?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는 이는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최 목사와 신도는 교회 건축으로 인한 갈등의 싹을 없애려 인근 고등학교의 강당을 빌려 주일 예배를 드렸는가 하면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곳에 비닐 하우스를 지어 예배를 봤다.

"교인 수가 1만 명인 교회 한 곳보다는 1000 명인 교회 10개가 500명인 교회 20개가 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배당으로 썼던 비닐 하우스를 헐고 그 터를 '사회복지박물관'으로 써 달라고 우리가 속한 예장통합총회에 헌납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작은 교회' 정신에 따라 지금도 교인 수가 500여 명이라고 소개한 후 "교회가 성장에만 치중하면 건강성을 잃는다"면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기에 병원을 짓는 등 큰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