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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한국영화] GP506···최전방 미스터리 수사극

Los Angeles

2008.10.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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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소대원 21명 중 1명을 제외한 20명이 몰살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감독: 공수창
출연: 천호진· 조현재·이영훈· 이정헌


사건의 진상을 수사하기 위해 군당국은 21명의 수색대를 파견한다.

수색대장이자 군 최고의 정예요원으로 평가 받는 노수사관(천호진)을 포함한 수색대는 폭우로 도로가 끊어지면서 GP506에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 상부와의 연락이 끊긴 노수사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날 새벽 6시까지.

노련한 노수사관은 사건을 쫓던 중 시체가 20구가 아니라 19구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한 명의 흔적이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미로 같은 GP를 수색하던 중 발전실에서 의외의 인물 살아있는 GP장(유중위)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육사출신으로 육군 참모 총장의 아들이기도 한다. 노수사관은 유일한 생존자인 그에게 협력을 요구하지만 그는 본대 복귀만을 요구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사도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던 노수사관은 우연히 유중위의 숨겨진 비밀과 끔찍했던 그날의 참사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전작 '알포인트'를 연상케 하는 공수창 감독의 'GP506'은 동떨어진 그리고 폐쇠된 공간이라는 소재를 극대화 시킨 작품이다.

전작에서는 전쟁에 희생된 상처입은 이들을 극의 소재로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50년간 버려진 비무장지대에서 외로이 직무에 충실이 하는 이들이다.

무었보다도 감독은 GP라는 폐쇄된 공간을 통해 사회의 단면을 반영했다.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는 최전방의 GP는 상징적으로 의무 수행의 군대라는 조직 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폐쇄적 사회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복종해야 하는 조직의 생리를 보여준다.

진행방식 또한 독특하다. 마치 큐브를 맞추어가듯 전개되는 화면들로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를 짜깁기하듯 오고 가면서 한 장면이라도 건성으로 넘겼다가는 이야기의 전개를 놓칠 수 있다.

그만큼 치밀한 구성이 매력이다. 또한 주연과 조연의 구분은 있되 무게중심을 주연에 몰아넣지 않고 잘 분재한 배역의 분배 또한 멋들어 진다.

공포스릴러 휴먼 드라마 적인 요소들을 모두 포함한 그러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와 편집 또한 돋보인다.

자료제공: DVL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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