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8 대선] 부통령 후보 조 바이든…한·미 비자면제 지지한 '지한파'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러닝 메이트(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65.델라웨어주)은 6선의 상원의원으로 상원 외교관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바마의 취약점인 경험 부족과 외교·안보 분야를 보완해 줄 카드로 거론돼 왔다. 특히 그루지야 사태 이후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초청으로 그루지야를 방문해 외교 전문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또 한·미 비자 면제 협정을 지지하는 지한파 인사다.열아홉 살 어린 오바마와 함께 백악관 입성을 노리게 된 바이든은 가톨릭 신자며, 노동자 집안에서 성장했다. 의정 활동을 통해선 진보 성향을 보여 왔다. 인생 굴곡도 많았다. 1972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직후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다. 중상을 입은 아들을 간호하려고 병실을 떠나지 않아 아들 병상 옆에서 의원 선서를 했다.
이후 바이든은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매일 워싱턴~델라웨어 간을 열차로 통근하고 있다. 사고 5년 뒤 재혼한 그는 8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고배를 마신 뒤 88년 뇌 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뒤 완쾌됐다. 델라웨어대에서 역사·정치학을 복수 전공했고,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정부 당국자는 “바이든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의회에서 한국 국민에게도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고 행정부에도 촉구 서한을 보냈다.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주장했다. 그의 선임 보좌관인 프랭크 자누치 상원 외교위 전문위원은 수차례 방북했다. 자누치는 오바마 캠프의 한반도 정책 담당으로 폭넓은 한국 인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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