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8 대선] 부통령 후보 페일린…동료도 공격하는 개혁파
신디 매케인은 현모양처형에 가깝다. 유세장에서 남편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나선 다소곳이 앉아 있곤 한다. 정치적 발언을 최대한 회피한다. 신디가 존경하는 퍼스트 레이디는 낸시 레이건과 재클린 케네디다.신디는 거대 맥주유통회사의 회장이지만 자선사업에도 열심이다. 고교 시절 로데오 미인대회에서 퀸으로 선발됐고 대학 때는 치어리더로 활약하는 등 활달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1991년에는 마더 테레사의 요청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선천성 구개파열 장애가 있는 여아를 입양하는 따뜻한 마음씨도 보여줬다.
79년 당시 24세였던 신디는 나이가 18세 더 많은 매케인을 칵테일 파티에서 만났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서로 나이를 속였다. 매케인은 나이를 네 살 낮추고 신디는 나이를 세 살 올려서 상대방에게 일러줬다. 매케인이 정계에 진출하기까지 장인의 재력은 큰 힘이 됐다. 신디는 남편의 단점도 잘 커버한다.
지난해 5월 한 인터뷰에서 매케인의 불같은 성격에 대해 묻자 “그의 정열을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고 감쌌다. 신디는 최근 관절염으로 무릎 수술을 했으나 남편의 고된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통증 때문에 잠자리에 들 때마다 신음한다”고 매케인은 전했다.
아내 덕을 단단히 보고 있는 매케인이기에 침이 마르게 부인을 자랑한다. 매케인은 유세 중 신디를 소개할 때 “왜 신디가 후보로 나서지 않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며 신디를 치켜세운다.
없는 말도 만들어 내는 게 선거전이다. 신디도 가혹한 검증을 받고 있다. 신디는 90년대 초반 약물 중독자였던 전력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그의 재산 내역과 사용처도 언론의 추적 대상이다. 신디는 2006년 세금보고 공개를 회피했다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결국 지난달 23일 2006년 세금보고서의 2페이지 요약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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