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패서디나와 글렌데일, 버뱅크 지역을 관할하는 29지역구 연방하원의원직에 공화당 후보로 뛰고 있다.
중학생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온 한 후보는 UCLA를 졸업한 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소속 재정 전문가로 근무하다 현재 투자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3년간 한미공화당협회 회장직을 맡으며 일레인 차오 노동부 장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비롯한 주류 정치인들을 한인타운에 초청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 한 후보는 지난 해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한 후보가 도전하는 29지역구는 패서디나 지역 외에도 알함브라, 알타데나, 그리피스파크, 몬테레이파크, 샌게이브리얼, 템플시티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지역구내 아시안 유권자는 13만 명. 글렌데일의 경우 한인 유권자수만 4만 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인들의 표만 모을 경우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게다가 29지역구는 원래 공화당 텃밭이었으나 8년 전 민주당의 애덤 쉬프(47) 의원에게 빼앗긴 곳이라 가주공화당협회도 지역구를 되찾기 위해 한 후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 후보는 “쉬프 의원이 재선에 승리했을 때 공화당 후보와의 표 차이는 불과 5만여 표였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가 가장 중요하다. 당선되면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연방 의회에 한인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3번째 도전… 중국계와 맞붙어 ◇주상원의원직 - 테디 최
패서디나 지역을 포함하는 21지역구에 공화당 대표로 출마했다.
최 후보의 정계 도전은 이번이 3번 째. 지난 92년과 2001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기록이 있다.
최 후보와 맞붙는 라이벌이 한인 커뮤니티와도 친근한 중국계 캐롤 루 전 주하원의원이라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전국 공화당 아시안 연합회 자문위원으로, 2005년부터는 한미정치연합회와 한미전국공화당협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패서디나시인간관계위원회 커미셔너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최 후보는 70년대 이민온 1세대. 현재 패서디나 지역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뛰고 있다.
장연화 기자
지역 봉사 활동…지명도 높아 ◇라팔마 시의원 스티브 황보(48)
“인종화합을 통해 라팔마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황보 후보가 출마한 라팔마 시는 임기 만료 등으로 공석이 되는 3개 자리를 놓고 현역 2명이 포함된 4명의 후보와 함께 각축을 벌이고 있다.
황보 후보는 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 주민이 많은 거주지 특성을 살려 유권자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년 전 시의원직에 출마하려다 가족들의 반대로 미뤘던 황보 후보는 지역 커뮤니티로 부터 봉사 활동을 인정받을 만큼 지명도를 갖고 있다.
75년 도미해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자동차 관련 부품 공급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1.5세.
옥스포드 아카데미 재단 회장으로 5년째 재직 중이며 애너하임 연합교육구 자문위원을 지냈다.
부친 황보연준 원로목사가 개척한 세리토스장로교회에서 부인 낸시씨와 함께 집사로 봉직하면서 영어목회를 12년간 돕고 있다.
임상환 기자
타인종과 폭넓은 유대관계
◇풀러턴 시의원 - 버지니아 한
한인 밀집지역인 풀러턴시에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 공직에 도전 중이다. 4년 임기의 시의원직 3명을 뽑는데 현역 3명을 포함해 7명이 도전했다.
한 후보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난 8월 출마를 선언해 선거운동도 다소 늦게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풀러턴에서 25년 넘게 살아온 토박이라는 점과 오랫동안 부동산업계에 종사하면서 타인종들과 쌓은 폭넓은 인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1998년에 풀러턴시 투자자문위원회 위원, 2002년에는 시 커뮤니티 서비스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로컬 정치활동에도 조금씩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엔 한인 최초로 OC인간관계위원회 커미셔너직에 올랐던 한 후보는 올초 라하브라에서 발생한 마이클 조 경찰총격 사건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임상환 기자
'1.5~2세글 정계 진출 도울 것' ◇샌버나디노카운티 교육위원 제임스 나(44·한국명 성근)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는 유일하게 치노밸리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출마 중이다. 나 후보가 당선되면 지금까지 백인과 라틴계가 주를 이뤘던 치노밸리 교육구에 첫 아시안 교육위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샌버나디노카운티의 경우 그동안 한인들의 정치 참여가 드물었던 지역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나 후보의 출마는 한인 정치인 배출 지역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 후보 역시 “그동안 한인들의 정치 활동이 거의 없던 곳인 만큼 나의 도전이 또 다른 한인 1.5세와 2세들의 정계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한인들의 기대 때문이라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랜드한인회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 후보가 겨룰 후보는 현직의원까지 포함해 모두 7명. 이들 중 최다표를 받은 3명이 교육위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치노밸리통합교육구는 치노힐스와 치노 온타리오 남쪽지역을 포함하여 15만명의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다. 이중 아시안은 4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