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급진파들의 친구' 매케인 진영, 막판 이념 대공세
공화당 존 매캐인 후보 진영이 대선을 불과 5일 남겨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팔레스타인 전문가 라시드 칼리드 컬럼비아대 교수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의 친분관계를 거론하며 막판 대공세에 나섰다.매케인이 28일 LA타임스에 오바마와 칼리드가 지난 2003년 함께 디너에 참석했던 비디오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29일엔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오하이오 유세에서 "라시드 칼리드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전 대변인으로 그와 친한 오바마의 진짜 모습이 무엇이냐"며 인신공격 목소리를 높였다.
칼리드는 오바마가 시카고대에서 헌법을 가르쳤을 때 함께 교수생활을 했으며 당시 이웃에 살던 오바마를 위해 정치자금 모금행사도 주관했다. 칼리드 교수가 이스라엘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중동문제 전문가이지만 PLO의 대변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이미 밝혀졌다.
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그와의 관계가 논란으로 불거졌을 때 오바마는 "칼리디와는 친구사이일 뿐이며 생각은 서로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케인 진영은 이날 칼리드 교수는 물론 '갓 댐 아메리카'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오바마의 과거 제레미아 라이트 담임목사와 1960년대 과격 테러단체 지도자였던 윌리엄 에어스 일리노이대 교수와의 친분관계까지 다시 거론하며 오바마의 이념적 뿌리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아마 이번 주말쯤이면 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장난감을 함께 갖고 놀았다는 이유로 매케인이 나를 공산주의자로 몰아부칠 지도 모르겠다"면서 매케인측의 이런 시도는 최대 쟁점인 경제문제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마지막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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