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터미네이터가 전화했어
http://blog.koreadaily.com/dodomom/27986터미네이터가 전화했어
2년 전 이맘 때 있었던 일이다. 외출에서 돌아와 자동응답기의 녹음을 듣던 서방님.
터미네이터가 우리 집에 전화 했었네.
엉? 뭔소리? 터미네이터가 전화를 해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말이야.
우리 집에 전화를 했었다니까. 와서 목소리 함 들어봐.크크크.
그러네. 정말 터미네이터 목소리구만.
오늘은 투표하는 날입니다. 댁에서는 아직 투표를 안하셨는데.두시간 정도 남아있으니... 투표소에 가셔서...부탁 드립니다...정중한 목소리의 터미네이터...ㅎㅎ
전국에 투표가 있는 날인데 그때까지 투표를 하지 않았던 게으른 우리 부부. 주지사가 답답해서 전화를 했구만.ㅋㅋㅋ 아마도 투표가 끝나기 2시간 전까지도 투표소에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지사의 녹음이 담긴 전화를 했던 것이리라.
배우로 유명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현 가주지사다. 미국 땅에 와서 터를 잡았으니 의무 뿐만 아니라 권리도 찾자!
더하여 한국인의 목소리를 높이는데도 한몫을 하면 더 좋겠다 싶어서 가진 투표권. 우리 부부는 처음으로 그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상하의원과 시의원 교육위원 등 선출과 온갖 계정된 법안까지 찬반을 묻는 투표이다.
투표소는 주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학교나 교회 건물을 투표소로 이용해서 투표소로 이용한다.
우리가 갔던 투표소도 동네에 있는 한 집의 차고였는데 좀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일을 마치고 투표소로 온 사람들로 잠시 기다려야 했다.
투표인 명부를 확인하고 주소를 쓰고 사인을 마친후 투표 번호를 받고 투표소의 배정된 컴퓨터 앞으로 다가섰다.
투표는 원하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었기에 한국말를 선택하고 받은 투표 고유번호를 입력한후 읽어 가면서 각 위원들 선출을 하고 미리 집에서 공부해 가지고간 법안의 찬반을 표시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니 그동안의 기록이 프린트가 된다. 이 프린트를 본인이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니고 증거로 컴퓨터 안에 저장되는 모양이다. 투표를 마치고 오는 길 벌써 라디오에선 당선 유무가 알려지기 시작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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