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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불체자 체포 급증…지난해 1만여명, 7천명 감옥행

New York

2008.11.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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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지역 이민단속반에 의해 체포된 불체자·영주권자가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06년에 비해 무려 43% 증가한 수치로, 이 기간 동안 불체자 약 7000명이 감옥에 갇혔다. 현재 범죄로 추방당한 불체자 숫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안전부는 불체 범죄자 색출을 위해 새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안전한 커뮤니티’라고 이름 붙은 프로그램은 FBI만 사용하던 범죄자 지문 채취를 지역 경찰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이들은 지문 채취를 통해 용의자의 이민 신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컴퓨터를 통해 FBI 요원들에게 용의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국토안보부 줄리 마이어스 부국장은 “ICE와 FBI가 지역 경찰들과 정보를 공유하면 범죄를 저지르거나 가짜 ID와 소셜 넘버를 사용하는 이민자들을 쉽게 각출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시범 프로그램은 오는 봄까지 전국 45개 도시, 향후 4년간 전국 곳곳에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ICE 대변인인 리차드 로카는 “이 프로그램은 이민자 단속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이민자 옹호 단체들의 비난이 만만치 않다. 추방·감금된 가족의 구명운동을 펼치는 ‘자유를 위한 가정’의 야니스 로쉬벨은 “간단한 범죄, 혹은 경찰의 무작위 단속으로도 추방당할 가능성이 너무 커졌다”고 주장했다.

조진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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