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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영화] 바다 소년들의 성장기 그려

화이트 스콜(White Squall)

1960년 가을. 13명의 소년이 세상을 경험하고 극기를 훈련하려는 목표로 '스키퍼(제프 브리지스) 선장'이 운영하는 해양학교에 입학한다. "이 배는 장난감이 아니다. 항해 또한 장난이 아니다"라는 스키퍼의 경고와 함께 범선인 '알바트로스'에 몸을 싣고 머나먼 항해가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한몸'이라는 신념 아래 소년들은 정규과목 수업에 열중하고 바다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또한 때로는 거친 파도와 싸우며 체력을 단련하고 엄격한 선상의 단체 생활을 통해 자립심을 키워 나간다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며 1년의 항해를 마친 소년들은 어느덧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러나 항해가 거의 끝날 때쯤 알바트로스는 전설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알려진 기현상인 '화이트 스콜(White Squall)'을 만난다.

알바트로스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하고 네 명의 학생과 두 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는다.

생존자들은 이틀 뒤에 구조됐지만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청문회를 주관하던 미해양경비대는 침몰 원인을 선장의 판단 착오와 직무 태만으로 결론 지으려 하는데….

영화는 대자연의 한복판에서 소년들을 청년으로 조련했던 스승과 그의 지도 아래 성숙해 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순수한 열정을 그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시나리오는 작가 토드 로빈슨이 척 기그라는 사람에게서 들은 모험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로빈슨은 기그의 기억과 당시 그가 기록한 항해일지들을 참고로 생생한 작품을 쓸 수 있었다. 재밌는 사실은 작품을 완성한 후 동료들에게 일독을 권했는데 이것이 결국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까지 전해지게 된다.

스콧 감독은 시나리오를 건네 받은 후 사무실로 들어가서 한 시간 반 정도 정독한 끝에 바로 영화화를 결심했다는 설이 있기도 하다. '바다위의 학원'에서 벌어지는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는 쌀쌀해진 날씨에 주눅든 마음을 따뜻이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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