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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장수 업체] 삼성 제품으로 시장 재공략

스마트 사무기 대니엘 이 대표…성능 비슷한 일본제품보다 가격 경쟁력

'스마트 사무기(대표 대니엘 이)'는 30년 됐다.

1978년 LA한인타운 웨스턴에서 '메리트 사무기'로 시작했다.

대니엘 이 사장은 "타운의 첫 사무기기 업체였다"며 "한동안 유일했고 그래서 독보적이었다"고 말했다.

30년동안 같은 전화번호(213-386-8282)여서 올드타이머들 가운데 아예 외우고 있는 이들이 많다고. LA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의 사무실 은행 교회 등 거의 모든 고객들이 스마트를 거쳐갔다.

당시 사무기기란 한영 겸영 타자기. 그 다음이 워드프로세서였다.

80년 즈음에는 복사기가 나왔다. 곧이어 나온 팩스도 스마트 사무기가 첫 보급했다.

새 사무기기가 나올 때마다 상호명도 조금씩 바뀌었다. 메리트에서 '카피어랜드'로 그리고 지금의 '스마트 사무기'에 정착됐다.

이름이 바뀔동안 이사도 했다. 웨스턴에서 라브레아쪽으로 이사했다가 2006년 지금의 자리(2500 Wilshire Blvd. #108)에 둥지를 틀었다. 30년 세월동안 취급하지 않은 사무기기 브랜드가 없다.

타자기 복사기 팩스를 거쳐 컴퓨터와 함께 프린터가 나왔다. 그리고 스캐너까지.

최근엔 복사기 프린터 스캐너 등이 하나로 해결되는 멀티 기능의 복합 사무기기가 대세다. 성능 및 기능도 업그레이드를 거듭하고 있다.

도시바 카피스타 캐논 쿄세라 패나소닉 등 일본과 미국 브랜드를 취급했다. 다양한 브랜드 가운데 엄선해 지금은 3개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한국 브랜드 삼성의 시대를 열려한다.

이번에 삼성 사무기기의 한인 공인딜러 및 공인 서비스 센터로 지정된 것.

삼성은 일본에 비해 10~20년 늦게 사무기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제 일본의 기술 품질을 뛰어넘을 태세다.

사실 삼성 사무기기는 10년 전부터 주류 시장에서 판매돼 왔다. 하지만 주로 개인용이었다. 이제 오피스 커머셜용으로 확대해 복사기로 미주 시장에 본격 진출을 노리고 있다.

같은 성능 비슷한 품질에 가격은 40% 정도 저렴하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를 위해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 하지만 나중엔 삼성 TV처럼 돈을 더 주고라도 사야할 지도 모른다.

불경기에 고객들은 절약할 수 있어 좋고 한국 브랜드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리는 차원에서 삼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소니 등 일본 브랜드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삼성 TV며 가전이 이젠 다른 브랜드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 대표 브랜드에서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술력 향상 참신한 디자인 각고의 노력 결과로 삼성 사무기기도 가전 반도체 분야에서처럼 복사기 시장에 판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스마트 사무기가 이쪽 업계의 선두주자이기에 가능하다.

부침이 심한 사무기기 업계를 30년동안이나 이끌었고 특히 일찌감치 타인종 및 주류 시장을 개척해왔다.

이 사장은 20대 중반부터 사무기기 딜리버리 등 밑바닥부터 시작해 고지식하게 버텼다. 오래된 만큼 함께 일했던 직원이 나가 같은 사무기기 업체를 차리면 가슴이 무너져내리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타격도 입었다. 그러는 사이 많은 사무기기 업체들이 생겨나고 사라졌다.

가격 경쟁도 치열했다. 그래서 80년대 중반부터 타인종 및 주류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금은 UCLA와 USC 등 대학 NBC방송국 티켓매스터 다저스 스테디움 등 주류 고객 80% 중국계 은행 일본 필리핀 알메니안 등 소수계 10% 그리고 한인 고객이 20%를 차지한다.

여기에는 신용과 정직으로 정품만을 취급하고 정확하게 서비스한 덕이다. 한순간도 눈가리고 아웅한 적 없다.

크레딧이 쌓이면서 매뉴팩처 및 본사가 먼저 고객들에게 스마트 사무기를 소개 추천했다.

이 사장은 "부동산 투자 식품 비즈니스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잘 안됐고 '죽으나 사나 이게 내 길이구나' 알았다"며 "앞으로는 삼성으로 고객들의 고정관념 일본 미국 브랜드 사무기기에 익숙해진 틀을 깨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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