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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50개주 최고봉 등정기] 1만4433피트 웅장함에 끌리다

Los Angeles

2008.11.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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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피크(Elbert Peak, Colorado)
참으로 장엄하고 웅장하다. 산들이 높으니 7월 중순인데도 가는 곳마다 눈들이 하얗다.

경사가 40도 정도나 되는 아주 험한 Elbert Peak는 록키 산맥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며 1880년 Colorado주지사였던 Elbert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산 이름을 Elbert Peak라 불리게 되었다.

본토에서 제일 높은 Mt. Whitney보다는 불과 61피트 차이로 낮아 최고의 명예를 놓친 애석한 산이기도 하다. 더욱이 같은 주안에 있으면서 자기보다 더 낮은 Mt. Evans나 Pike Peak보다 인기가 더 없고 버림받은 자식같이 오지에 홀로 떨어져 있다. 그래선진 심통이 나서 등산로에 아무런 표지 하나 없나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든다.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 34번째인 Colorado주의 Elbert Peak는 높이가 1만4433피트로 높기 때문에 아침 일찍 등반해야 한다. 오후에는 천둥 번개 낙뢰 소나기 등 일기 불순이 많기 때문이다.

1만1500피트부터는 Aspen밭이 있고 1만2500피트부터는 그 흔한 소나무 한 그루도 없으며 1만3000피트부터는 음지와 계곡 속에 녹다 남은 눈덩이뿐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Elbert Peak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3군데가 있는데 Twin Lake피크닉 건너편의 Lake 24 County길로 올라가면 S Elbert이라는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4x4차량이라면 2마일을 더 올라 갈수 있다.

왕복 6마일 정도 되는 S Elbert Trail이 제일 쉬운 코스이고 다음은 6.5마일의 N Trail이며 제일 어려운 코스가 5.5마일의 Black Cloud Trail이다.

Twin Lake는 두 호수가 서로 붙어 있는데 위의 호수에서 아래 호수로 내려 보내는 물꼬 부분은 허리가 잘록한 여인의 몸매 마냥 가늘게 보인다.

두 호수의 잘록한 부분을 오른쪽 팔로 한번 감아주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주위의 경관이 송두리째 마음을 끌고 간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213)44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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