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40도 정도나 되는 아주 험한 Elbert Peak는 록키 산맥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며 1880년 Colorado주지사였던 Elbert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산 이름을 Elbert Peak라 불리게 되었다.
본토에서 제일 높은 Mt. Whitney보다는 불과 61피트 차이로 낮아 최고의 명예를 놓친 애석한 산이기도 하다. 더욱이 같은 주안에 있으면서 자기보다 더 낮은 Mt. Evans나 Pike Peak보다 인기가 더 없고 버림받은 자식같이 오지에 홀로 떨어져 있다. 그래선진 심통이 나서 등산로에 아무런 표지 하나 없나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든다.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 34번째인 Colorado주의 Elbert Peak는 높이가 1만4433피트로 높기 때문에 아침 일찍 등반해야 한다. 오후에는 천둥 번개 낙뢰 소나기 등 일기 불순이 많기 때문이다.
1만1500피트부터는 Aspen밭이 있고 1만2500피트부터는 그 흔한 소나무 한 그루도 없으며 1만3000피트부터는 음지와 계곡 속에 녹다 남은 눈덩이뿐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Elbert Peak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3군데가 있는데 Twin Lake피크닉 건너편의 Lake 24 County길로 올라가면 S Elbert이라는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4x4차량이라면 2마일을 더 올라 갈수 있다.
왕복 6마일 정도 되는 S Elbert Trail이 제일 쉬운 코스이고 다음은 6.5마일의 N Trail이며 제일 어려운 코스가 5.5마일의 Black Cloud Trail이다.
Twin Lake는 두 호수가 서로 붙어 있는데 위의 호수에서 아래 호수로 내려 보내는 물꼬 부분은 허리가 잘록한 여인의 몸매 마냥 가늘게 보인다.
두 호수의 잘록한 부분을 오른쪽 팔로 한번 감아주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주위의 경관이 송두리째 마음을 끌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