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2008년 LA오토쇼'가 LA컨벤션센터에서 21일 막을 올린다.
30일 까지 계속되는 이번 LA오토쇼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세계 46개 자동차메이커가 참가하며 컨셉트카와 신모델을 등 1000여종의 차가 출품된다.
LA오토쇼는 일반공개에 앞서 19일 '프레스데이'를 갖고 언론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소개했다.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LA오토쇼 참가 주요 차량을 소개한다.
◇친환경 브랜드 경쟁=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를 발표하고 차세대 친환경 컨셉카 i-Mode(아이모드:HED-5) '쏘나타 하이브리드'시스템 액센트 블루와 엘란트라 블루를 공개하는 등 친환경 기술들을 선보였다.
하늘과 바다 등 자연을 의미하는 '블루'와 이동성과 추진력을 의미하는 '드라이브'의 조합어인 블루 드라이브를 통해 현대차는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가 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정부의 연비강화 규정보다 5년 빠른 2015년 까지 기업평균 연비 35MPG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와 함께 현대차가 이날 선보인 6인승 다목적 컨셉카인 i-Mode는 블루 드라이브의 대표주자다. i-Mode는 친환경 신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해 차체를 경량화 시키고 리튬 폴리머 전지를 사용해 경제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처음(first)은 아니지만 최고(best)의 기술로 친환경 경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기아자동차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크로스오버 차량(CUV) '쏘울'을 선보였다. 고유가와 함께 대형 SUV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CUV마켓이다. 외관상 소형자동차를 닮았지만 쏘울은 5명의 성인이 편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실내공간이 넓다. 또 갤런당 30마일 이상의 연비를 보여 경제성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언 xB xD 닛난 큐브 등과 경쟁하게 될 쏘울은 첨단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 각종 안전장치들을 탑재하고 있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너 기아차 부사장은 "쏘울은 직선의 단순화를 실현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전기로만 간다 = 개스와 전기가 함께 이용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전기로만 달리는 '전기차'들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GM 셰비의 '볼트'는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이끌 리더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의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는 테스라 로드스터 단 1종으로 가격이 무려 10만9000달러에 달한다.
2010년 데뷔 예정인 볼트의 가격은 4만달러대로 하이브리드 바람에 이어 중형 세단시장에 '전기차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