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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학] '리보 금리(LIBOR)' 란

New York

2008.1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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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금융 관련 소식이 쏟아져 나오면서 ‘리보 금리’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리보(LIBOR) 금리란 ‘London Inter-Bank Offered Ratio’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말.

리보 금리는 영국 런던의 금융시장에 있는 은행 중에서도 신뢰도가 높은 일류 은행들이 단기적인 자금 거래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단기금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돈을 융자 받거나 차관을 빌릴때 주로 리보 금리를 적용해서 계약을 한다. 런던은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지인데다 금융거래에 대한 노하우가 많아서 이 금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즉 리보 금리는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으며 금융기관이 외화자금을 들여올 때 기준으로 삼는다.

최근들어 리보 금리에 대한 말이 많은 것도 금융위기로 인해 국제 금융·외환 거래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보 금리가 오르고 내리면 곧바로 해외시장에서 자금 조달 여건이 달라진다.

외화 차입 기관의 신용에 따라 리보금리에 차등금리를 가산, 실제 적용 금리가 정해진다.

예를 들어 리보가 연 8.5%인데 실제 지급해야 할 금리가 연 9.5%라면, 그 차이인 1%가 가산금리(spread)로, 금융기관의 수수료 수입이 된다.

가산금리가 높게 적용되는 것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리보 금리의 추세를 보면 세계 금융시장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지만, 장기금리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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