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우리 아이 '키' 키우기
최형석/LA 함소아 한의원 원장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의 승리요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만약 오바마가 맥케인 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선거에 이겼다고 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국민들의 선거로 뽑히는 미국의 대통령은 두 후보간의 경쟁에서 키작은 후보가 키큰 후보를 이긴 경우는 단 한 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연일지도 모르는 재미있는 분석이다.
2003년 6월 뉴욕타임즈에 키와 성공에 관한 또 다른 기사가 실렸다.
키가 작으면 학교를 중퇴할 가능성도 높고 결혼이나 출산의 확률도 적다는 하버드 의대의 연구결과이다.
게다가 키와 연봉과는 상관관계가 있어서 키가 1인치 커질 때마다 연봉이 2%씩 증가 한다고 밝혔다.
키는 보통 유전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의학적으로 유전이 키에 미치는 기여도는 단 30%정도로 본다.
후천적인 노력에 따라 양쪽 부모가 작아도 얼마든지 키가 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키가 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음식은 단백질 칼슘 비타민 식이섬유이다. 멸치 뱅어포 소뼈 생선알 콩 우유 채소 잡곡은 좋은 식품이다. 편식을 삼가하고 양질의 육류 생선 어패류 콩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방이 과다하면 조기성숙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사실 비만에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과자 사탕 등의 간식거리와 인스턴트 식품이다.
활발한 성장을 위해서는 운동도 중요하다. 한마디로 책상앞에 앉아서 컴퓨터나 책만 보고 있다면 성장이 원활하기 힘들다.
성장호르몬은 하루에도 수십배까지 분비량이 변하는데 수면시와 가벼운 운동을 할 때 많이 분비가 된다.
또한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관절을 자극하여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격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축구 농구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주 1회 정도로 제한하도록 한다. 또한 수면 초기에 성장호르몬이 분비가 많이 되므로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노력은 키가 많이 자라는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는 사춘기까지 자라고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되기 때문에 자랄때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도 간과되기 쉬운 시기가 1살에서 3살 사이이다. 일생 중 가장 키가 많이 자라는 시기는 사춘기가 아니다. 돌 이후 36개월까지의 시기에 아이의 키는 10cm~20cm까지 자라게 된다.
우리 어른들은 이 시기에 첫 돌보약이라는 이름으로 건강을 챙겨주었다. 한약 중 특히 녹용 오가피 우슬등의 한약은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한다고 하여 아이들의 발육지연에 사용되어 왔다. 일상 생활 속에서 보충할 수 없는 부분을 한약으로 도와 줄 수 있다면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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