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다 탄산수를 탄 칵테일을 하이볼(High Ball)이라고 한다. 하이볼의 처방은 보통 다음과 같다.
위스키 1.5~3온스, 얼음 3~4개, 탄산수는 전체 양이 8~10온스가 되도록 탄다.
하이볼에 쓰는 위스키는 버번, 라이, 캐나디안, 스카치, 아이리시 중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위스키 대신 진, 럼, 보드카, 브랜디를 사용해서 하이볼을 만들기도 한다. 탄산수 대신 다른 음료수 즉 냉수, 진저에일, 콜라, 세븐업을 타도 된다. 그러나 이런 탄산수 계통이 아니고 주스를 타는 경우엔 하이볼이 아니고 딴 이름이 붙게 된다.
자기의 구미에 잘 맞는 하이볼을 아는 사람은 바텐더에게 그냥 하이볼을 달라고 하지 않고, 버번 하이볼, 스카치 하이볼, 보드카 하이볼 등을 지정해서 주문한다. 좀 더 구체적인 사람은 '스카치 앤 소다(Scotch and Soda)'를 주문하거나, 좋아하는 스카치 이름까지 지정해서 죠니워카, 블랙앤화이트, 커티삭, 발렌타인 등에 특정 탄산수를 섞어 달라고 한다.
하이볼처럼 탄산수를 타서 술의 알코올 도수를 약하게 해서 8~10온스의 양으로 만든 칵테일을 '롱 드링크(Long Drink)'라고 한다. 맨해튼, 마티니, 사이드카 같이 탄산수나 주스를 타지 않고 강한 알코올 도수를 유지하는 3~4온스의 양으로 만든 칵테일을 '숏 드링크(Short Drink)'라고 부른다.
여기서 알코올 도수가 약하다 강하다 하는 것은 단위량에 대한 것이지, 롱 드링크와 숏 드링크는 한 잔의 알코올 양이 비슷하다. 하이볼과 같은 롱 드링크는 양이 많으니 배가 부르지 않을 때 마시는 것이 좋으며, 숏 드링크는 식후주로도 적당하다. 그러나 숏 드링크 중에는 알코올이 적은 것도 있어서 식전에 마시는 사람도 있다.
사우어(Sour)는 술에다 소량의 설탕과 레몬주스(또는 라임주스)를 탄 것이다. 사우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위스키 사우어(Whiskey Sour)'로 그 처방은 다음과 같다.
위스키 2~3온스, 레몬주스 2 테이블스푼, 설탕 1 티스푼, 얼음 2~3 개.
이상의 재료를 셰이커에 넣고 힘차게 흔들어서 섞고 잔에 따른 뒤, 레몬 조각과 체리 한 개를 넣으면 '위스키 사우어'가 된다.
위스키는 보통 버번 또는 라이 위스키를 사용하지만, 스카치나 아이리시 위스키를 사용해도 된다. 위스키 대신에 진을 사용하면 '진 사우어(Gin Sour)'가 되고, 브랜디를 사용하면 '브랜디 사우어(Brandy Sour)'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