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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한국영화] 님은 먼 곳에···베트남 전쟁속 그녀의 사랑 찾기

Los Angeles

2008.11.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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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1년.

감독:이준익
주연:수애·정진영


평범하기 그지없는 시골 아낙네 순이(수애)는 남편이자 외아들인 상길(엄태웅)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매달 군대 간 남편의 면회를 다닌다.

그러던 어느날 상실은 '너 나 사랑하냐?'라는 밑도 끝도 없는 질문 하나만을 던진 채 베트남전에 자원해 버린다. 억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순이는 상길을 찾아 베트남으로 떠나기를 결심한다.

그리고 베트남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하던 중 베트남 참전군인 위문 공연단의 보컬인 정만(정진영)을 만난다. 정만은 순이에게 밴드에 합류하면 베트남에 갈 수 있다고 설득하고 순이는 '써니'란 예명으로 화염과 총성이 가득한 전장으로 향한다.

'님은 먼곳에'는 '왕의 남자'로 스타감독의 대열에 합류한 이준익 감독의 최신작으로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에 이은 이감독의 '음악영화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도 알려진 영화다.

영화는 '베트남전'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진솔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의 서사시 같은 작품이다.

그 안에는 남편을 찾아 전쟁터로 뛰어든 여인 순이의 여정이 있고 위문 공연단에 환호하는 젊고 순수한 군인들이 있고 전쟁의 한복판에서 끈질기게 연명해가는 수많은 형태의 삶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념과 옳고 그름을 떠나 전쟁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비극이며 아픔인지를 전하는 메시지가 살아있다.

또한 '음악영화'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도록 가요부터 올드 팝까지 197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명곡들이 영화 속에 녹아있다.

특히 7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였던 김추자의 불멸의 히트곡이자 영화의 제목인 '님은 먼 곳에'를 필두로 대한민국 록의 거장 신중현의 '늦기 전에'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가요 아일랜드의 민요 '대니보이' 70년대의 유명그룹 CCR의 '수지 Q' 등 명곡들로 가득하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수준급이다. 특히 여주인공역의 수애는 진한 동정심을 유발하는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자료제공:DV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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