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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의 첨병…유엔 세계유산

1972년 협약 이후 1972건 채택
올해는 한국 서원 등 29건 등재

유네스코 유산 지정은 곧 관광 수입과 직결되니 세계 모든 나라가 열을 올린다. 지난해까지 문화 자연 복합 유산으로 모두 1972건이 지정됐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의 모즈와 후루이치 고분군.

유네스코 유산 지정은 곧 관광 수입과 직결되니 세계 모든 나라가 열을 올린다. 지난해까지 문화 자연 복합 유산으로 모두 1972건이 지정됐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의 모즈와 후루이치 고분군.

해인사 장경판전 탄자니아 세렝게티 평원 이집트 피라미드 호주 산호초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는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이 모든 인류에게 속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니는 '세계유산'이다. 유네스코는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했다.

이 세계유산에는 건축물 회화 유적지를 비롯해서 역사 예술 학문적으로 탁월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자연의 기념물의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그리고 이 둘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이와 더불어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도 등재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92점의 세계유산을 비롯해서 무형문화유산 429건 세계기록유산 432건이 지정됐다.

당연히 세계 각국은 관광수입과 직결되는 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해는 지금까지 24개의 문화유산 4개의 자연유산을 포함 모두 29개의 세계유산이 지정됐다. 언젠가는 세계인의 발길이 모아질 그 유산들을 알아본다.

딜문 고분군 바레인

기원전 2050~1750년 사이에 지어진 바레인의 고대 문명 중 하나인 '딜문'(Dilmun) 제국의 매장터다. 딜문은 수메르 전설 속 유토피아라는 것 외에 관련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한때는 '신화 속 지명'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수많은 고고학자들의 연구 조사 끝에 실재했던 곳임이 밝혀졌다. 바레인 서부의 21개 유적지에 걸쳐 있는 고분군 중에서 6개의 매장지는 수십~수천 고분으로 구성돼 있다.

서원 한국

15~19세기 조선의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하던 교육기관이었던 서원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이다. 세계유산위는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어온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며 그런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등재 배경을 밝혔다. 한국은 14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바간 미얀마

11~13세기 버마족 바간 왕조의 수도였던 미얀마의 바간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사원과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꼽힌다. 최초 지명 이후 25년 만에 승인됐다. 일출과 일몰을 전후로 쉐산도 파고다를 비롯해서 평원에 자리잡은 불교 사원 사리탑인 스투파 위로 점점이 떠오른 열기구는 최근 바간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이미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다. 이번에 등재된 바간에는 3500개가 넘는 탑들과 사원 기타구조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바빌론 이라크

이라크 남쪽 바빌론은 기원전 20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고대 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로 메소포타미아(현재 이라크 일대)문명의 중심지에서 번영을 구가했다. 최고 4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바빌론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공중공원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유적지 가운데 약 20%만 발굴작업이 이뤄졌는데 이번 등재는 발굴된 궁전과 성문 사원등을 포함하고 있다. 바빌론은 이라크의 굴곡진 현대사와 함께 시련을 겪었다.

양주 고고학 유적지 중국

중국 남동부 절강성 항주에 위치한 양주 고고학 유적지는 중국 장강 문명을 대표하는 후기 신석기시대 벼농사를 기반으로 한 유적지 중의 하나다. 이번 등재에는 당시 구축한 성곽을 중심으로 야오산 지역 계곡 입구의 '높은 댐' 평원의 '낮은 댐' 도시 지역의 4개 지역으로 구성됐다. 이 복합 유적군은 초기 도시 문명 도시 계획 수리관리시스템 그리고 무덤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엄격한 신분제 등으로 미루어 이 유적이 국가 단계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 주고 있다.

자이푸르 시 인도

인도 라자스탄 주의 주도인 자이푸르는 1728년 자이 싱 2세에 의해 건설된 사각형의 계획도시로 거리 전체가 분홍색이어서 '분홍 도시'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구릉지대에 위치한 이 지역의 다른 도시와 달리 자이푸르는 평원에 세워졌으며 거리에는 중심부에서 교차하는 사각형 광장이 들어서 있고 중심가를 다라 시장 매점 주거지역과 사원 등이 모두 똑같은 형태의 전면(파사드)을 가지고 있다. 영국 왕세자가 방문할 당시 환영의 색인 분홍색으로 온 도시를 장식한 이래 구시가지는 현재까지도 분홍색 이외의 색으로는 건물 도색을 금지할 만큼 핑크시티의 이미지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모즈·후루이치고분군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자리한 이 고분군은 길이가 1650피트에 달하는 닌토쿠 왕릉 등 4세기 후반에서 5세기에 걸쳐 조성된 49개의 고분으로 이뤄져 있다. 사카이 시내 동서남북 약 2.5마일 범위에 펼쳐진 고분군인 모즈와 후지이데라시에서 하비키노시에 걸쳐 동서남북 약 2.5마일 범위에 펼쳐진 후루이치 고분군을 포함하는데 이 중에는 세계 최대급 분묘인 닌토쿠 천황릉 고분도 있다.

사진=유네스코 홈페이지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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