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나눈 이유로 온 가족 처형
탈북자 주일형씨
백악관서 생생한 증언
![탈북자 주일영씨(왼쪽)가 백악관에서 북한에서 종교 생활을 하는 이들이 핍박받고, 처형당하는 사실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 Christian Post]](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originals/2021/11/03/213001130.jpg)
탈북자 주일영씨(왼쪽)가 백악관에서 북한에서 종교 생활을 하는 이들이 핍박받고, 처형당하는 사실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 Christian Post]
탈북자 주일영씨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국의 외교관, 종교계 및 시민 단체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말이다.
주 씨는 "북한에서 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명을 내놓는 일과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김정은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신격화 해서는 안된다"며 이러한 사실이 발각되면 곧바로 정치 수용소로 보내진다는 것. 그러면서 임산부에게조차 마땅한 의료용품이 제공되지 않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정치 수용소 생활을 낱낱이 밝혔다.
주씨는 1996년 북한에서 막내아들로 출생했다. 주씨의 가족들은 2000년 중반 탈출을 시도, 남한에 정착했다. 이후 남한에서 힘겨운 생활을 보냈으나 복음을 전하기 시작면서 북한에서 종교생활을 하는 이들이 핍박 받는 실태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주씨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어떠한 종교 활동도 금지돼 있으나 지하 교회에서는 여전히 기독교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며 정치 수용소에 수감된 이들은 찬양과 말씀을 공개적으로 나누지 못하지만 서로의 눈을 통해 묵시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침묵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종교의 자유를 표현하고 살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한에서의 처형은 중국에서 자행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에는 세계 106개국에서 파견 나온 관리들과 30여 명의 외교관, 종교계 지도자 및 시민 권익 옹호 그룹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은숙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