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에 오물이 묻히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인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3시 30분 일본군 위안부 역사 알리기 캠페인 단체 'CARE(구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가 소녀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테러 행위를 규탄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와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글렌데일 지역구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지난 2007년 연방 하원의회 최초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HR121)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썼던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도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이번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은 "이번 사건은 훼손을 넘어 우리 시스템과 한인, 미국 시민에 대한 위협"이라며 "화해와 존엄성을 상징하는 평화상을 훼손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소녀상의 화해의 가치를 커뮤니티가 알아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아주 화가 나는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데이비드 김 앤소니 포르탄티노 가주 상원의원 보좌관은 포르탄티노 상원의원의 성명서를 대신 낭독했다.
김 보좌관은 "소녀상 훼손은 한 그룹에 대한 공격을 넘어서 커뮤니티 다양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관용과 평화를 상징하는 소녀상에 대한 보복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계 커뮤니티도 참석했다.
인권운동단체 NCRR 캐티 마사오카 의장은 "아주 불운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전쟁범죄 피해 여성을 상징하는 이곳에 대한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CARE 김현정 대표는 "이번 일은 아주 충격적이며 슬픈 일이다. 글렌데일시와 협의해 CCTV 설치 등을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찾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위안부 결의안 HR 121 통과 12주년 및 소녀상 건립 6주년' 행사가 CARE 주최로 LA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