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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이 기적을 일으키다…베네수엘라 음악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Los Angeles

2008.12.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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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필하모닉 새 지휘자 두다멜 등 배출…
훌륭한 음악인될 때 까지 무료 후원
LA필하모닉의 새 뮤직디렉터로 선임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27)을 배출한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ystema)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과 장애아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제공하고 연주법 등 다양한 음악 교육을 시켜 온전한 인격의 성인으로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34년전 경제학자이자 정치가인 베네수엘라의 호세 안토니오 아브로(69)에 의해 창안, 그동안 베네수엘라에서만 수천만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받은 이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받고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이프로그램의 도입을 구상 중이다.

특히 LA 필하모닉은 구스타보 두다멜을 신임 뮤직 디렉터로 기용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유스 오케스트라 LA’라는 이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실시중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매년 2900만달러의 재정지원을 해주면서 적극 후원하고 있는 엘 시스테마의 컨셉은‘저소득층이나 소외된 가정에서 자라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청소년에게 양질의 음악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가진 성인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에서 성장하는 동안 팀웍의 중요성을 가르침으로써 아이들에게 건강한 사회성을 교육시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바다.

엘 시스테마에서는 누구든지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에게는 무료로 악기를 나누어 주고 이곳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겠다는 서약을 하기만 하면 훌륭한 음악인이 될 때 까지 완전히 무료로 음악 교육을 시켜준다.

1970년 초 11명의 어린이와 몇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비좁은 차고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그 효과가 증명되면서 정부의 적극적 후원으로 베네수엘라에서는 가장 성공한 교육 프로로 자리잡았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만 50만 명으로 집계된다.

교육적으로 성공한 이 프로그램은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차용, 실시 중이다.

두다멜은 ‘엘 시스테마’에서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LA필하모닉에 뮤직 디렉터로 발탁되기 전 까지 이곳 출신들로 구성된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의 뮤직 디렉터로 활동했다.

유이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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