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차압 당하고 일자리 잃고…'경제난' 한인 홈리스 속출
여성 노숙자는 셸터 없어 방치
최근 2~3주새 새로 들어온 홈리스만 3명이다. 이중 한 명은 집을 차압당한 뒤 갈 곳이 없어 이곳을 찾은 한인이다. 다른 두 명은 실직으로 방을 얻을 돈이 없자 홈리스가 됐다.
재활입소기관인 아가페홈미션(대표 이강원 전도사)은 주로 마약이나 알코올 관련 한인 홈리스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일반 홈리스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갈 곳이 없다는 한인들이 종종 찾아오고 있다"는 이강원 전도사는 "이들은 주로 다운타운 노숙자 밀집지역과 한인 타운을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보호기관인 울타리선교회의 나주옥 목사는 "가끔 홈리스를 받느냐는 문의를 받으면 다른 기관의 연락처를 주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 문의도 증가하고 홈리스 수가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이처럼 차압과 실직으로 집을 잃고 떠도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남가주 지역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여성 노숙자의 경우 제대로 받아주는 셸터 조차 없어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수철 대표는 "과거에는 주로 마약이나 술 도박 중독으로 인해 홈리스들이 생겨났지만 지금은 말 그대로 생활고로 인한 진짜 홈리스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자 홈리스들의 경우 그나마 받아주는 단체가 몇 곳이 있어 그럭저럭 수용하고 있지만 여성들만 전문으로 받아주는 곳이 없어 여성 노숙자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며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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