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디쯤에 있을 유명 크리스마스 장식거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어디에나 나름대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크리스마스 장식 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디 그들만의 전유물인가.
유명 장식 거리를 찾아 나서는 길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견되는 근사한 장식을 발견하는 재미도 크리스마스 장식나들이의 백미가 되겠다.
두어 시간의 나들이로 온 가족이 동화속 나라를 거닐 수 있으니 이만한 저녁 나들이도 없다. LA 인근의 유명 크리스마스 장식 거리를 소개한다.
◇알타데나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Altadena’Christmas Tree Lane)
패서디나 북쪽 앤젤레스 포레스트 산자락에 자리한 이 동네, 알타데나 마을은 이맘 때면 마을 전체가 동화속 분위기에 잠긴다. 경사진 산자락 높다랗게 자리한 덕에 경관도 좋다.
매년 12월 둘째 주말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시작되는데, 1920년에 시작됐으니, 올해로 88년째를 맞아 남가주의 최고 장식거리중의 하나로 꼽힌다.
샌타 로사 애비뉴(Santa Rosa Ave.)의 우드버리 (Woodbury)와 알타데나 드라이브(Altadena Dr.)사이의 집들이 주요 장식 거리인데, 주중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주말에는 자정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동차 불빛은 미등만 켠 채 천천히 운전하면서 보거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신선한 나무향기를 맡으며 걸어다녀도 좋다.
▷가는 길; LA에서 134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갈아탄다. 레이크 애비뉴(Lake Ave.)에서 내려 북쪽으로 가다 우드버리 로드를 만나면 좌회전하고 샌타로사 애비뉴에서 우회전하여 알타데나와 샌타로사가 만나는 곳 일대가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이다.
샌 퍼낸도 밸리의 서쪽 우드랜드 힐스에 자리한 이곳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곳으로 올해 56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소가 됐다. 오래된 동네가 그렇듯이 낮에는 평범한 주택가이지만 밤이면 빛의 마술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마법의 동네로 변신한다.
루바오 애비뉴(Lubao Ave.)와 옥스나드 스트리트(Oxnard St.)를 중심으로 8 스퀘어 블록이 빛의 향연을 펼치는데 주중에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나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주중에는 10시, 주말에는 밤 11시이후에는 관람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