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영화] 이스라엘 민족 해방 시킨 모세 일대기
십계 (The Ten Commandments)
그러나 파라오에게도 골칫거리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나날이 번성해가던 노예 계층 히브리인들(지금의 이스라엘 민족)이다. 이들에게 위협을 느낀 파라오는 그들의 결속을 막으려 모든 히브리인의 장자를 죽이라고 명하고 곧 실행으로 옮긴다.
히브리인들은 절규했지만 그 누구도 파라오의 명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아비규환 속에서 한 히브리 여인이 파라오의 명령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바구니에 넣어 나일강에 띄워 보낸다.
그리고 그 아이는 때마침 강가에서 노닐고 있던 파라오의 딸 비티아(니나 포치)에게 발견되어 모세(찰톤 헤스톤)라는 이름을 물려받고 이집트의 왕자가 된다.
세월이 흘러 모세는 20세가 된다. 늠름하게 장성한 그는 차기 왕권을 물려 받을 인물이랄 평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왕의 자질을 갖추었다.
그러던 어느날 모세는 자신이 이집트 왕족이 아니라 히브리 노예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왕자의 자리를 포기하고 동족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마침내 400년간 이집트인의 노예로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동족을 이끌고 요르단강 건너 편에 있는 가나안땅으로 이주한다.
영화는 구약의 출애굽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스라엘의 민족 지도자이자 종교적 위인 모세의 일대기를 그렸다.
나일 강에 버려졌다가 파라오의 딸에 의해 양육되어 왕자로 자랐지만 자신의 출신을 알고 동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다.
또한 표랑과 고난을 참아 가면서 동족을 지도하고 종교적 훈련을 시켜가는 과정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큰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모세역의 찰톤 헤스톤과 그의 형제인 람세스 역의 율 브린너를 동시에 스크린에 만나는 것은 아직 영화를 보지못한 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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