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려 온 세계 최대 규모 약국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가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군살 빼기에 나섰다.
시카고 교외도시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월그린은 6일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가을 미국 내 매장 200여 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영국의 200개 매장에 대한 폐점 계획을 알린 지 석달만이다.
월그린 측은 폐점 대상 목록은 공개하지 않은 채 "작년말 시작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월그린은 전세계 11개국에서 1만8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 카루소 월그린 대변인은 "이번 폐점 규모는 전체 매장의 3% 미만에 불과하다"며 "여러 지역에 복수의 매장이 있기 때문에 고객이 감수해야 할 불편과 혼란은 최소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점 매장 직원들을 대부분 인근 지역에 재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그린은 작년 12월 "2022년까지 운영 비용을 극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월그린이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난 4월 연간 비용 절감 목표액을 1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