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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을 보면 질병이 보인다···물처럼 흐르면 초기나 알레르기 비염

누렇고 끈적이면…만성비염이나 축농증

진액엔 정상과 비정상적인 것이 있는데 콧물은 이 중 ‘비정상’에 속한다. 특히 폐의 기운이 충분하지 못할 때 콧물이 난다고 본다.

콧물을 단지 ‘지저분하고 귀찮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알고 보면 고마운 존재다. 신체의 ‘하수구’ 역할을 한다. 또 콧물은 질병의 예측·진단에 유용하다.

◇ 투명하고 맑은 콧물= 감기 초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때 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리는 콧물이 난다. 초기 감기가 원인이라면 휴식과 수분.영양 섭취만으로도 치유된다. 대개는 1주일쯤이면 낫는다. 맑은 콧물이 3주 이상 나오면서 재채기.눈 충혈.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기 쉽다.

전문가들은 "맑은 콧물이 나면 가볍게 땀을 내는 것이 좋다"며 "매운 약제를 복용하거나 닭고기.부추.마늘.고추 등 따뜻하고 매콤한 음식을 섭취하라"고 권했다.

◇누렇고 끈적끈적한 콧물=한방에선 맑은 콧물(비루청체)이 누런 콧물(비루탁체)로 바뀌는 것은 담열(염증 반응) 탓으로 친다. 대개 감기가 심해졌거나 만성 비염.부비동염(축농증) 등이 있을 때 누렇고 끈끈한 콧물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찬 공기가 몸속의 열을 뭉치게 해서 국소적으로 과도한 열이 코에 발생하면 누렇고 끈끈한 콧물이 난다"며 "이런 콧물은 폐 진액이 부족하거나 속열이 많은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누런 콧물을 보이는 환자에겐 염증 치료를 위해 약성이 차가운 약제를 주로 처방한다.

◇피가 섞인 콧물= 피가 섞이고 끈끈한 콧물은 만성 비염의 한 증상일 수 있다. 핏기는 콧속의 열이 너무 심하게 뭉쳐 코 점막의 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터졌기 때문이다. 이런 콧물은 저녁보다 아침에 흔하다. 새벽엔 찬 공기를 가급적 폐에 들여 보내지 않기 위해 콧속의 하비갑개가 부어 오른다.

이런 현상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다만 속열이 많은 사람은 하비갑개가 붓고 충혈되는 정도가 더 심해 코를 비비기만 해도 혈관이 터지거나 코피가 난다. 이런 사람에겐 콧속의 열기를 내리고 진액과 피를 보충하는 치료가 유용하다.

전문가들은 "코피가 자주 나면 코를 만지는 횟수를 줄이고 사람.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며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의 섭취를 줄일 것"을 주문했다.

◇보이지 않는 콧물= 콧물이 반드시 코를 통해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코 안에 맺혀서 밖으로 빠져 나오지 않거나 목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러면 코가 막혀 숨 쉬기가 힘들고 두통도 잘 생긴다.

한방에선 찬 기운을 몰아내고 진액을 보강해 콧속 공기의 순환을 돕는 치료를 한다. 생강과 파의 흰 뿌리를 달여 마셔도 콧물이 코 안에 맺혀 나타나는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콧물·코막힘 완화하는 민간요법

-양파즙 마시기: ①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생강즙·약간의 간장과 함께 뜨거운 물에 우려내 마신다 ②침대 머리 맡에 양파를 두고 잔다 ③재채기·콧물이 함게 나올 때 효과

-무즙 바르기: ①맵지 않은 무를 강판에 갈아서 천으로 즙을 짠다 ②면봉에 무즙을 적셔 콧구멍 바로 안쪽에 발라준다 ③코막힘에 효과

-파뿌리 찜질하기: ①파의 흰 뿌리 부위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②가장자리가 약간 탈 만큼 중간 세기의 불로 굽는다 ③뜨거워진 파뿌리를 수건·거즈 등에 싸서 목에 감아 찜질 ④20분쯤 뒤 새것으로 갈아 찜질 ⑤막힌 코를 뚫는 데 효과

-대추차 마시기: ①대추 15g과 감초 2g을 넣어 달인 물을 조금씩 떠 먹는다 ②염증을 가라앉히고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적

-황봉입동 혈자리(양쪽 콧구멍 바로 아래)마사지: ①검지와 중지를 황봉입동 혈자리에 대고 손가락 끝으로 50~100회 문질러준다 ②코막힘에 효과적

-영향 혈자리(콧방울 양옆 홈이 있는 부위) 누르기: ①손가락 끝으로 영향 혈자리를 30~50회 눌러준다 ②코막힘과 감기 예방에 효과적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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