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 역경] 중국 '경영의 신'의 파란만장 삶
지금까지 미국이 쥐고 있던 정치.경제 권력의 중심이 서서히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보이면서 새로운 강국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역경 상·하
설가주·이월하 지음, 허유영 옮김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관련 경제서에서 호설암이라는 인물을 다룬 책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의 경영전략을 집대성한 '상경'과 '장사의 신 호설암' '홍정상인 호설암의 인간경영' '호설암의 기회경영' 7권짜리 소설 '호설암' 등.
대체 호설암이 누구이기에 이토록 많은 관련서들이 나오는 것일까? 호설암은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노신이 "중국 50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인"으로 치켜세웠던 청나라 말기의 대표적인 장사꾼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상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호설암에 대한 소설과 자기계발서가 지금도 출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유태인보다도 상술이 뛰어나다는 중국 상인들 중에서도 호설암의 인기는 단연 으뜸이다.
호설암을 아는 사람들은 장사나 사업을 하려면 '호설암처럼' 하라고 한다. 호설암은 극심한 혼란기에 가진 것 없이 태어나 황제조차 부러워할 만큼 막대한 부를 쌓은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인망을 잃지 않았고 각종 사회구제 사업에 힘썼으며 나라가 도모하는 일을 아낌없이 도왔다. 그에게는 어떤 재주가 있었기에 그토록 큰 부자가 되고 그토록 많은 일을 했고 이토록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일까.
그의 경영법과 전략이 왜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수많은 이들이 그의 경상지법을 익히고 따르려고 애쓰는 것일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가장 노릇을 해야 했던 호설암은 일부러 고난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12살 때 아이의 몸으로 하기 힘든 도제 생활을 하며 금융의 원리를 익히고 신체를 단련했다. 의형제를 도운 일로 일터에서 쫓겨나 기방의 일꾼으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일했다.
어려움을 오히려 자신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은 호설암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역경-거상 호설암에게 배우는 부와 성공의 법칙' 상.하는 이런 호설암의 일대기를 소설화했다. 숱한 역경을 극복한 그의 모습을 통해 비즈니스 불변의 법칙을 찾는다. 이 책을 읽으면 호설암의 경영법과 전략이 왜 100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회자되고 사람들이 그의 경상지법을 익히고 따르는지 이해할 수 있다.
각 장을 시작하기 전에 해당 장의 주요 주제가 되는 호설암의 상술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다.
끊임없는 도전과 승리의 역사였던 호설암의 인생은 "역경을 먹고 자란다" "기회는 역경 속에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다.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를 헤쳐 나갈 통찰력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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