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도 'SOS' 실업자·비보험자 대폭 몰려
값비싼 보험료때문에 일반 서민에게는 '의료지옥'이나 다름없는 병원 응급실이 환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가뜩이나 환자들로 넘쳐나는 상황에서 지난 9월 금융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실업자와 비보험자가 몰려들면서 심장발작과 골절상 등 응급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현행법에 따르면 보험 유무와 관계없이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치료를 받도록 의무화돼 있다.
안젤라 가드너 응급의협회 회장은 "지금 응급실에는 공간이 없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덴버주의 공립병원인 덴버헬스를 예로 들면 11월 응급실 내원환자는 3325명으로 1년 전 2792명에 비해 19%나 늘어났다. 이 병원은 특히 금융위기로 실직한 환자가 복부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상태가 양호한 환자가 실직으로 보험료를 대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응급실을 찾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니컬러스 주어릴스 박사는 "돈이나 보험이 없는 환자들로서는 응급실로 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 다른 곳에서는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의료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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