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온라인매체 '로스엔젤리노(Los Angeleno)'는 "한인타운 PC방은 새벽까지 게임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음식과 영화 그리고 커뮤니티가 있다"라며 타운내 PC방들을 소개했다.
매체는 타운 PC방이 단순한 게임 시설을 넘어 한인들의 교제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한다고 전했다.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게임 채널 'Charming_Jo 조매력' 운영자 조장우씨는 집에 최신 사양 컴퓨터가 있지만 PC방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조씨는 "물론 집에서 더 개인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PC방에서 여럿이 함께하는 게임도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PC방을 찾는 이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다"라며 "늦은 밤까지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 찾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인타운의 PC방들은 통상 새벽 2시, 늦으면 새벽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LA에서 이 시각까지 저렴한 돈으로 어울릴 수 있는 장소는 드물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최근 한인타운에서 PC방은 점점 모습을 보기 힘들다. 현재 한인타운에는 5개의 PC방만이 운영되고 있다. 고성능 컴퓨터의 가격이 낮아져 개인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데다 온라인 게임에 게이머들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PC방을 찾는 이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타운서 가장 오래된 PC방 중 하나인 8가와 후버 인근 'K타운 PC카페(K-Town PC Cafe)' 업주 조슈아 최씨는 "불과 수년전만해도 타운 어디에서나 PC방이 있었지만 지금은 문 닫은 곳이 많다"라면서도 "그래도 최근 옛 추억을 찾아 방문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PC방 단골손님인 에드워드 배씨는 "어릴 적 어머니가 마켓에 가실 때면 PC방에서 잠깐 게임을 하고 있으라며 데려다 주시곤 했다"고 "친구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던 놀이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