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끝자락을 보내면서 우리의 이웃 한인사회는 어떻게 지나고,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으며, 2009년도에는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 강영한 기자가 현장 르포(reportage)로, 오스틴 한인커뮤니티를 방문하여 김송원 전 한인회장과 박용락 직전(제18대) 한인회장(본보 오스틴 지국장)을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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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스틴 한인인구는 얼마나 되며 언제부터 한인커뮤니티가 조성되었습니까?
박용락: 오스틴 인구는 약 150만여 명이고 한인동포들은 약 10,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텍사스 주립대학교(UT Austin) 학생 약 57,000여 명 중 동포 자녀들과 유학생들이 약 2,000여 명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1980년도에 체육회 모임을 가지다가 한인회를 발족하여 김대식 초대회장, 허명, 최광규 회장 등이 앞장서 한인커뮤니티가 시작되어 현재는 제19대 전수길 한인회장에 이르렀습니다.
기자: 오스틴에 대해 말씀해주실래요?
김송원: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오스틴은 텍사스 한 가운데 위치해 주청사가 있어서 정치적 중심지일 뿐 아니라, UT Austin을 중심으로 교육도시 그리고 델 컴퓨터와 삼성이 있어서 IT산업이 발전하고 있으며, 매년마다 음악 페스티벌(South by South West)을 통하여 청운의 꿈을 안은 신예가수들이 모여드는 라이브 뮤직 캐피털(Live Music Capital)로도 유명합니다. 전 세계 수백여 Band 들이 모여 벌이는 음악축제(Music Festival)로써, 스프링 브레익(Spring Brake) 즈음에 Austin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한국의 윤도현 밴드도 2007년 이후로 올해로 두 번째 초청되어 Festival에 참가했습니다.
기자: 한인들의 교류는 주로 어디에서 이루어지나요?
박용락: 크고 작은 교회들이 약 20여개가 있어서 교회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어스틴 한인들은 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나요?
김송원: 라마 블러바드(Larmar Blvd.)를 중심으로 한국마켓, 한양마켓, 동양식품 등 식품점과 음식점들, 청소업, 개스 스테이션과 컨비니언 스토어, 미용재료상, 부동산업 등을 주로 하고 있으며, 회사에 근무하는 분들과, 상사 주재원들이나 학교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한인커뮤니티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기자: 한인회관 건립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박용락: 직전 한인회장을 역임한 제가 건축위원장을 맡아 35명으로 건축위원회를 구성하여 그동안 회관 건축기금을 몇 군데에서 나누어 관리하던 것을 통합(약 42,000불)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으며, 한인회 비영리단체 등록이 소멸되었는데, 다시 부활시키는 일과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2009년도에는 더 구체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하겠습니다.
기자: 노인회와 한글학교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은 어떻습니까?
김송원: 어른들을 공경하고 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글교육과 우리 문화를 가르치려는 노력을 현재 한인교회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인회와 노인회, 한글학교가 잘 활용할 수 있는 종합시설로 한인회관 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자: 오스틴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 노력은 어떻습니까?
박용락: 제니퍼 김씨가 시의원으로 있을 때 한인사회와 더 깊은 인연을 맺어 서로 협력 체제를 갖추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선출직에 출마할 수 있는 유능한 한인들이 나와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기자: 2009년도 희망의 말씀을 해주실래요?
김송원: 경제사정이 힘들수록 어렵다는 자탄과 위축을 벗어나서 사고의 전환으로 기분을 전환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건강관리와 레져활동을 통해 신나는 삶을 영위해 보람 있는 날들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박용락: 비록 경제가 어렵다할지라도 동포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여 오스틴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판이 있는 것처럼, 오스틴 한인사회도 가장 좋은 커뮤니티가 되도록 다 같이 협력하며 힘쓰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동포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