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에 이끌려서, 방문한 친척때문에 몇 차례 방문한 뒤로 식상해졌다고 느낀 이들은 이 겨울 이곳 윈터 원더랜드로 가 보시길.
가족들과도 좋고, 사랑하는 연인이면 더욱 좋겠다. 하늘에선 남가주에선 볼 수 없는 흰 눈이 내리고, ‘잠자는 숲속의 백설공주’성에서 솟아오른 불꽃들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게다가 연말을 맞아 특별히 99달러에 세 번이나 갈 수 있는 ‘셀러브레이션 패스 3데이’를 이용한다면 가격만족까지 더하겠다.
1934년 펜실베이니아의 작사가 리처드 스미스가 하얀 눈에 덮인 공원을 바라보며 쓰기 시작한 ‘윈터 원더랜드’는 이미 이맘때면 누구나 즐겨 쓰는 가장 매력적인 단어가 됐다.
이 매혹적인 말대로 남가주의 세계적인 가족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가 겨울철 어스럼에 가장 가 볼 만한 명소로 변모한다.‘마법’은 트램카를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 원더랜드의 상징처럼 60피트의 높이로 우뚝 솟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에는 무려 6만 3000개의 전구가 휘황찬란한 장관을 연출한다.
무려 30만개의 전구 장식으로 치장하는‘스몰 월드’나‘ 백설공주의 겨울성’등은 디즈니랜드만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연출한다. 얼음 연못에서는 미키와 미니가 환상적인 스케이팅을 하고 구피와 맥스는 진저브레드(gingerbread)하우스를 장식한다.
건너편의 캘리포니아 어드벤쳐라면 19일부터(24일 제외) 내년 1월 4일까지 벌어지는 ‘디즈니 일렉트리칼 퍼레이드’(Disney’s Electrical Parade)가 볼 만 한데, 공룡을 비롯한 각종 동물과 기차 등의 꽃차를 화려한 전구로 장식한 퍼레이드를 바라 보노라면 황홀한 행복감에 젖으리라.
눈과 서리로 뒤덮인 백설공주성은 5만개의 전구가 명멸함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전 8시부터 개장해서 이번 주말 부터는 자정까지 오픈하고,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새벽2시까지 개장한다. 공원이 문닫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백설공주의 겨울성앞 메인 스트리트에는 슬슬 인파들로 넘쳐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하늘에는 눈송이가 날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