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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한국영화] 최정예 특수요원 '황금불상' 찾기

Los Angeles

2008.1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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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
때는 1940년 일제치하.

감독:류승완
주연:임원희·공효진·박시연·류승범


거대한 어둠의 조직이 점점 그 세력을 확장해가는 가운데 임시정부의 최정예 특수요원들의 명단이 담긴 '황금불상'이 사라지고 여성 비밀요원 금연자(공효진)가 작전 수행 중 살해 당한다. 이에 임시정부의 수장들은 마지막 비장의 병기를 꺼내 들기로 결정한다. 바로 다찌마와 리(임원희).

그는 임무를 수여받자마자 첩보 계의 '검은 꽃'이라 불리우는 요원 마리(박시연)와 함께 미국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남박사로부터 최첨단 무기를 지원 받고 황금불상의 행방을 추적한다.

한편 사라진 기밀문서의 행적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사건의 중심에 다가갈수록 미스터리는 점점 커져 간다.

그러나 다찌마와 리가 누구인가. 지략으로는 제갈량 뺨치고 호방함은 장비 못지 않다. 이제 그는 상하이 미국 만주 스위스 등 세계 전역을 넘나들며 전격 첩보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다찌마와 리가 돌아왔다. 60년대 한국영화에 대한 오마쥬로 2000년 처음 제작됐을 당시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겨버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지 딱 8년만이다.

2000년작 다찌마와리는 계속 속편이나 장편으로 업그레이드해달라 요청을 받아왔다. TV시리즈 제작 얘기도 돌았을 정도로 100% 후시녹음과 넘치는 유머와 액션의 조화를 보여준 다찌마와리는 수많은 팬 층을 보유했다.

새롭게 돌아온 다찌마와리는 전편의 느낌과 매력을 고대로 담아낸 장편 극장판이다. 주인공 다찌마와리 역의 임원희는 변한 것 없이 그대로다. 불한당을 보면 참지 못하고 철철 흐르는 '간지'(스타일)의 소유자인 쾌남 그 자체다.

여자 첩보원으로 등장하는 금연자역의 공효진과 베일에 싸인 뉴 캐릭터 마리역의 박시연 남장소녀로 분해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인 황보라 비열한 악당인 북경살쾡이 역의 류승범 등 조연들 또한 주연 임원희와 호흡을 맞추며 진한 개성을 들어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90년대 들어 당시 영화의 맥이 끊어 지면서 과거와 철저히 단절됐다는 점이다. 그 결과 신세대들은 60~80년대 영화를 패러디한 이 영화를 패러디 그 자체로 즐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료제공:DV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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