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영화] 천재 해커들의 진땀 나는 한 판 승부
해커스(Hackers)
그때의 사건으로 인해 법원은 머피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키보드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도록 명한다.
그후 7년동안 컴퓨터에 굶주려 있던 머피는 18세가 된 그해 뉴욕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다.
그곳에서 케이트(안젤리나 졸리)를 포함한 신참 해커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데이드는 과거의 명성을 바탕으로 다시 해커로서 화려한 부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난끼 많은 친구 조이(제시 브래드포드)가 한 유조선 회사의 컴퓨터에 침입해 '쓰레기 파일(해커들 사이에서 해킹의 증거물로 통하는 데이터)'을 복제한다.
그러나 조이는 복제 도중 추적당하고 경찰에 체포된다. 처음엔 별것 아니라 생각했던 친구들도 쓰레기 파일과 관련된 해커들이 모두 지나칠 정도의 역 핵킹을 당하자 힘을 하나로 모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쓰레기 파일의 주인은 세계최고의 컴퓨터 천재 ID명 플라그(피셔 스티븐슨). 그는 쓰레기 파일 뒤에 숨겨진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머피의 어머니와 해커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해커'라 하면 타인의 컴퓨터를 무단으로 침입해 각종 정보를 마음대로 도둑질하는 이들로 인식한다.
그러나 원래의 해커의 의미는 숙련된 프로그래머란 의미로 통한다. 사실 이들이야 말로 지금의 인터넷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하고 가장 완벽한 PC운영체제인 '유닉스'를 창조한 이들이다.
해커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크래커'라고 불리는 이들을 일컫는 용어다. 그리고 이들은 해커들 사이에서 '저질 깡패'취급을 당하고 있다.
이언 소프트리 감독의 95년 작 '해커스(Hackers)'는 아마추어 해커들의 삶과 우정을 스크린으로 옮긴 몇 안되는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머피를 중심으로 한 해커그룹과 크랙커들의 대립구도를 통해 진정한 '핵킹(Hacking)'의 정의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또한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안젤리나 졸리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섹시미 보다는 풋풋함을 내세웠던 20대 초반의 졸리를 만나볼 수 있는 신선한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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