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감기 몸살' 탈났다···겨울 비 맞고 토트넘전 강행군
18일 클럽월드컵 출전 '불투명'
박지성은 13일 토트넘 핫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경기 출전의 위업을 쌓았다. 하지만 경기 내내 비를 맞은 탓인지 경기 후 미열에다 기침을 동반한 감기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는 아버지 박성종씨에게 전화를 걸어 통증을 호소했다.
박씨는 "지성이가 감기 몸살에 걸렸다고 했다.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는 걸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많은 경기를 소화한데다 토트넘전에서 많은 비를 맞아 감기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맨유의 최근 10경기 중 지난 3일 블랙번과의 칼링컵을 제외한 9경기를 소화(7경기 선발.619분 출전)하는 등 강행군해왔다.
아버지는 "크게 신경쓸만큼 아픈 것은 아닐 것이다. 내일(16일) 훈련부터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수보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지만 지난달 23일 애스턴빌라와의 원정 경기 때 감기 몸살 증세로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빠졌던 웨인 루니를 풀타임 출전시킨 바 있다.
박지성을 비롯한 맨유 선수단은 15일 일본에 도착한 후 경기를 펼칠 요코하마 인근의 숙소로 이동 휴식을 취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갓 맨유로 이적했던 지난 2005년 7월 아시아 투어 이후 3년 5개월만에 일본을 찾았다.
클럽월드컵 우승에 첫 도전하는 맨유는 18일(LA시간 오전 2시30분)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와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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