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이 극심하다. 최근 미국의 달러는 5일째 하락하고 있다. 올해 2월 이후 연속 하락 일로는 최고행진이고 주요 환율 대비로는 최근 2달 사이 최저치이다.
사실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띄기 시작한 것은 12월 1일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이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두번째 화살인 유동성 공급에 포커스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더 많은 현금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 사들이기도 옵션"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움직임과 함께 시카고 선물시장에서의 달러화 인덱스는 12월 초 87에서 현재 (12월16일) 82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주 사이 무려 9% 하락하였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짐 로저스는 이번 주 주요 인터뷰에서 지금은 달러를 다시 팔기 시작할 때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지금부터라도 올해 중반기 이후 각국의 주요무역국의 화폐에 대해서 최근 하락 장에도 평균적으로 20%에서 30% 상승한 달러를 처분하여야 될 것인가? 대답은 그렇지 않다.
최근 달러화의 하락이 16일 연준의 금리인하로 이번 주 연준의 모임에서 금리인하의 대폭적인 하락이 예상되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대응책으로서의 환율 방어의 움직임이지 본질적인 달러의 역할이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화폐에는 세가지 역할이 있다. 교환수단 가치 평가 수단 그리고 가치 저장 수단이다. 올해 전반적인 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교환수단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는 달러화의 약세가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에는 달러화의 반등이 예상된다. 유로화가 달러화를 세계화폐로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 미국 달러화폐의 무용설(coming collapse of dollars)이 한 때 인지도를 얻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직은 미국의 달러화에 대한 주도권이 형성되어 있다.
유로화는 올해 여름 1 유로당 1.60 달러에서 11월 말 1.25 달러까지 하락하였다. 그러다 12월 초부터 최근 달러의 약세와 함께 1유로당 1.35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지금 현재 고평가 되어 있지 않다. 1유로당 1.60달러의 가치 평가는 여러 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우 고 평가된 수준이었지만 그렇다고 현재 1유로당 1.35달러 역시 그다지 싸다고 평가할 수도 없다.
내년 1분기 달러화의 반등을 동반한 상승세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유로화의 가치가 다시 1유로당 1.15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달러에 대해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화폐 중 하나인 엔화는 현재 1달러당 91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도 상반기 중 85엔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반기 이후 달러화는 좀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강세장의 형국에서 는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화에 대한 달러 스마일은 좀 더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