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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인근 야외 아이스링크, 도심에서 만나는 겨울 낭만

Los Angeles

2008.12.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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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음악·영화 상영 등 즐길거리도
스케이트라고 해봐야 콘크리트바닥에서나 탈 수 밖에 없는 롤러 스케이트나 인라인 스케이트가 전부인데 아이스 스케이트라니. 그것도 답답한 실내가 아닌 야외 아이스 링크라니.

생각만 해도 환상적인데, 이맘때 LA 다운타운과 근교 몇몇 해안가 등지에는 LA로서는 기상천외한 풍경이 아닐 수 없는 야외 아이스 링크가 개장됐다. 마침 크리스마스에다 겨울 방학도 맞았으니 아이들과 나서 보자.

뒤뚱뒤뚱 오리나, 아장아장 아기걸음이면 어떠랴. 아슬아슬 가드 레일을 벗어나 ‘중앙무대’로 진출한다면 ‘피겨 요정' 김연아의 트리플 악셀 점프가 부럽지 않으리라. 겨울 해변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다.

◇퍼싱 스퀘어 아이스 링크(Pershing Square), LA 다운타운

LA 다운타운의 심장부에 위치한 공원인 퍼싱 스퀘어에 마련된 이 아이스 링크는 올해로 이미 11년째를 맞아서 남가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1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장군의 이름을 딴 이곳은 사철 음악회와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도심속 공원으로 다운타운의 유일한 녹색공간이다.

도심 한복판이라는 것도 그렇고, 고색창연한 역사적 건물과 현대적인 마천루가 둘러 싼 모양새도 마치 뉴욕 맨해턴의 록펠러센터 아이스 링크에 견줄 만큼 주위 풍광이 뛰어나다.

규모로나 얼음의 질로 보아서도 어느 실내 아이 스링크에 뒤지지 않는다. 거기다 주중에는 점심시간에 주말에는 저녁시간에 블루스와 재즈,록 음악 등 연주회가 펼쳐지니 연주회장이 따로 없다.

내년 1월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장을 하는데, 1시간 이용료가 스케이트 대여료 2달러를 포함해서 8달러다. 이달 21일과 1월 4일,11일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스 하키 클래스도 열리는데 홈페이지(www.laparks.org)에서 신청을 하면 무료다.

스케이트를 마쳤다면 인근에 있는 중앙도서관(Central Library)에도 들러 보자. 이곳 도서관 정면 계단에는 세계 각국어가 쓰여져 있는데, 용비어천가도 고어체로 새겨져 있으니, 아이들과 꼭 찾아 볼 일이다.

▷가는 길: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LA 다운타운으로 가다 6번가(6th St)에서 내려서 곧 바로 가면 두세 블록쯤 가면 올리브 스트리트(Olive St.)를 만나면 왼쪽에 공원이 나오는데, 이 공원 지하 전체가 1800대 규모의 주차장이다.

◇시사이드 아이스 링크(Seaside Ice Rink), 레돈도 비치

남가주의 많은 해변들 중에서도 유독 한인들이 즐겨 찿는 레돈도 비치에 겨울 태양빛과 어우러지는 야외 아이스 링크가 개장됐다. 이로써 해마다 이맘 때면 사철 달라질 것도 없던 이곳이 한순간에 할러데이 원더랜드로 변신했다.

레돈도 피어 북쪽 킹 하버(King Harbor) 지역에 들어 선 이 링크는 가로 120피트에 세로 60피트이니 크기가 거의 아이스 하키 링크에 가깝다. 흥겨운 음악이 분위기를 돋우고, 주말 저녁이면 디즈니 영화도 상영하고 있으니 남가주의 주말 나들이치고는 최고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얼음판에서 놀아서 추워졌다면 따뜻한 초콜릿도 마시고, 산타 할아버지를 만난다면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가끔씩 예쁜 스케이트단이 스케이트 공연도 펼치니 구경거리로도 괜찮겠다.

내년 1월 11일까지 개장하는 이곳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금요일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한 이용료는 어른 14달러, 12살 이하 어린이는 12달러. 20명이상의 단체는 10% 할인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중에 시즌 내내 쓸 수 있는 시즌 패스는 99달러. 주차는 레돈도 마리나 주차장(181 North Harbor Drive, Redondo Beach)에 하면 되는데, 주차료는 4달러 50센트

▷가는 길; 405번 프리웨이에서 크렌쇼 불러바드(Crenshaw Blvd.)에서 내려 남쪽으로 간다. 190가(190th St)에서 우회전해서 서쪽 바닷가까지 가서 좌회전하면 하버 드라이브(Harbor Dr.)를 만난다.

다시 좌회전하면 곧 오른쪽으로 포르토피노 웨이(Portofino Way) 만나는데, 이 근처에 주차를 하고 이 길로 걸어 가면 스케이트장이 나온다.

◇샌타 모니카 아이스 링크(ICE at Santa Monica)

샌타모니카하면 피어와 프로미나드(Promenade)가 떠오른다. 샤핑과 식당,극장 그리고 공연장등으로 유명한 이 프로미나드에서 두 블록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스케이트장이 들어섰다.

8000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이 아이스 링크주변은 온통 할러데이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할러데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장된 이곳은 유명 커피체인점 스타벅스(Starbucks)와 홈리스들에게 잘 곳을 제공해주는 비영리 단체인 홈에이드(HomeAid)가 후원하고 있는데, 입장권으로 주는 팔찌를 보여주면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어느 스타벅스에서도 공짜로 커피를 한잔 마실 수 있으니‘꿩 먹고 알 먹고’다.

홈에이드가 스케이트장 밖에 설치한 오두막집에서는 대형TV와 게임등을 설치해서 아이들에게 신나는 시간을 안겨 줄 것이다. 내년 1월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장하는 이 곳의 입장료는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서 10달러.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 샌타 모니카로 가다 5번가(5th St.)에서 내려 직진한다. 아리조나 애비뉴(Arozona Ave.)를 만나는 곳 왼쪽이 스케이트장이다.

◇윈터 원더랜드 아이스 링크(Winter Wonderland Ice Rink), 사우전드 오크스

LA 한인타운에서 서북쪽에 1시간 거리에 있는 사우전드 오크스에도 아이스 링크가 개장됐다.

시빅 아트 플라자옆 사우전드 오크스 불러바드(Thousand Oaks Blvd.)의 레이크스 몰(The Lakes mall)에 가로 세로 60피트 크기로 118명 정도를 수용할 정도이니 겨울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적당하겠다.

내년 1월 4일까지 개장하는데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입장료 8달러에 스케이트 대여료 4달러.

▷주소; 2200 E. Thousand Oaks Blvd. Thousand Oaks

글.사진=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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