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도 짧지도 않은 겨울 방학(Winter break)이 시작됐다. 게다가 연말 연시라 차분히 지나간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 오는 새해 준비를 해야 하지만 마음도 몸도 들떠서 즐거운 '무언가'를 원하고 있으니 어딘가로 나서긴 해야 할 텐데 고민이다.
마침 아이들이 좋아라 할 '나츠 베리 팜'이 윈터 원더랜드로 변신을 했다. 물씬 풍기는 겨울 분위기를 맛볼 수 있어서 좋고 가까워서 좋은 나츠베리 팜으로 가자.
사실 전체 면적으로 보면 더 넓은 놀이 공원이 있는데다 메인 캐릭터인 스누피 일당들을 보면 지레 아이들만을 위한 공원으로 오해하기가 쉽다.
그러나 놀이기구 몇 개 타보지 않고도 이내 엄청난 오해를 했음을 알게 된다. 겁없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식스 플래그스 못지 않게 스릴과 공포감을 주는 탈 것들이 즐비하다. 아이들 손에 이끌려 한 두개만 타고도 벤치에 널부러져 있더라도 아이들 즐거움을 생각하면 부모들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여기에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피너츠 할러데이 퍼레이드'(A Peanuts Holiday Parade) 스누피의 아이스 쇼 등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즐거울 이벤트가 가득하다.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해서 내년 1월 3일까지 펼쳐지는 할러데이 퍼레이드에는 화려하게 꾸며진 일곱 대의 꽃차에 피너츠 일당과 스누피가 등장하는데 이를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어린이 '송 앤드 댄스' 그룹이 참여해 흥겨움을 더한다.
스누피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등장시킨 만화가 찰스 M 슐츠의 이름을 딴 2100석 규모 극장에서는 스누피와 그 일당들이 등장해 놀랍고도 화려한 아이스 스케이팅을 선보여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이 공연은 크리스마스만 빼고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해가 바뀌는 31일에는 새해 맞이 특별 공연이 펼쳐지는데 저녁 7시부터 해가 바뀐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열리는 록 음악도 즐기고 놀이 기구도 즐기는 프레이즈 '09(Praise '09)페스티벌이 그것이다.
내로라 하는 밴드들이 등장하는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올해의 마지막 밤을 즐기다 자정이 가까워 오면 열기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이윽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정각이 되면 새해를 축하하는 폭죽이 솟아 올라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 저녁 페스티벌의 티켓은 낮과는 별개로 판매된다. 24일은 오후 5시까지이며 크리스마스는 쉰다.
26일부터 30일까지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며 31일은 6시까지인데 새해맞이 페스티벌은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어른 51달러 99센트 3살부터 11살까지는 22달러 99센트이나 중앙 티켓 센터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