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 단테의 비밀의 집회] 탐정이 된 단테
1301년 피렌체는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와 극단적인 대립 상태였다.단테의 비밀의 집회
줄리오 레오니 지음
김효정·최병진 옮김, 황매
단테 역시 피렌체의 한 시민으로 교황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으나 또 다른 한편으론 피렌체의 권력자들과도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그런던 차에 한 여인이 그를 찾아와 기원전 로마의 시성이라 불리던 베르길리우스의 파피루스 원본을 갖고 찾아온다. 가장 불우한 시기에 '신곡'의 지옥편 집필에 몰두하고 있던 단테는 수수께끼의 여인을 찾아 로마로 떠난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모든 내장 기관이 사라진 채 숨진 여인들의 참혹한 연쇄 살인이었다. 숨막히도록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단테의 탐정 기질이 발휘된다.
'단테' 시리즈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줄리오 레오니의 신작 소설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점잖은 단테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 파격적인 행보를 묘사한다. 우유부단한 지식인이었던 단테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에 거침없이 맞서는 정의로운 젊은이로 탈바꿈한다. 행동하는 지식인이자 탐정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 책은 단테라는 휘발성 강한 인물에 '여교황'이라는 모든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금기를 다루면서 발간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출판상인 오스카 베스트셀러상을 수상한 레오니의 작품인 만큼 관심은 더욱 컸다. 작가는 로마에 살면서 역사 교사로 교단에 섰고 마술을 좋아해 마술사 모임에서도 활동했다. 이런 그의 이력은 소설 속의 환상적인 장치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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