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매연합(NRF)측은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내년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일정기간 판매세를 면제해주는 '판매세 할러데이'의 시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NRF는 내년 3월과 7월 10월 등 3차례에 걸쳐 각각 10일씩 총 30일 동안 판매세 면제를 요청했다.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소비자들은 총 200억달러 가구당 평균 175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판매세 면제로 인한 주정부들의 세수입 부족분은 연방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주정부들의 판매세 요율은 2.9~7.25%다.
JC페니 삭스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CEO들의 서명이 담긴 서신에서 NRF는 "소비자 신뢰도가 지난 41년간 최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시급하다"며 "소비자들의 소비가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 구조상 소비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질 때까지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RF에 따르면 이번 판매세 면제에 해당되는 품목은 각 주 판매세 적용 대상인 유형의(Tangible) 제품들이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된다.
이미 일부 주정부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임시 판매세 면제 기간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연이은 경기 침체로 인해 주정부들이 재정난을 겪으며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