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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어렵지만 훈훈한 성탄절

New York

2008.12.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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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어렵지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한인사회의 물결은 이어졌다. 성탄절을 맞은 한인들은 예배와 미사로 의미를 되새겼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온정의 손길도 계속됐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는 25일 코로나경로회관에서 한인 노인,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절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합동으로 성탄 예배를 마친 후 ‘시티 밀스 온 휠’의 후원으로 특식 점심을 함께 들었다. 특식은 LA갈비, 생선전, 각종 나물, 북어조림, 국, 떡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KCS는 평소보다 많은 103가구에 가정 급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경로회관 헬렌 안 관장은 “성탄절이기 때문에 오히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독거 노인들을 위해 급식 배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욕·뉴저지 교계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감사로 마무리했다.

대부분 교회와 성당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절 당일 예배와 미사로 2000여년 전 이 땅에 온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화씨 43도의 포근한 날씨를 보였지만 플러싱이나 뉴저지 팰리사이즈파크 등 한인 밀집지역은 한 모습이었다.

포트리에 사는 김경아(40)씨는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려 걱정했었다”며 “날씨까지 나빴으면 어느 해보다 어두운 크리스마스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업스테이트 뉴욕 버팔로에서는 25일 오전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돌아가던 18세 소녀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으며 LA 인근 코비나시에서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하던 전 부인 가정에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러 최소 5명이 숨졌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수시간 후 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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