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차기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리언 파네타(70)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내정된 리언 파네타(70.사진)는 연방 하원의원을 9차례나 역임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의 '실세' 비서실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정보 관련부서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어 CIA 실무에 관한 한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파네타를 CIA국장에 임명한 것은 정보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보다는 좀 더 폭넓은 시각과 노련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파네타 내정자는 1994년부터 3년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매일 오전 7시30분 핵심 참모 15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의사결정까지 내리는 역할을 맡았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파네타는 샌타클라라 대학과 이 대학의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후 공화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71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77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9선에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원내 주요 상임위의 의장을 두루 맡았다.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아내 실비아와 공동으로 리언 앤드 실비아 파네타 공공정책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UC샌타크루즈와 샌타클라라 대학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오바마 당선인은 차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내정했다. 블레어는 지난 2002년 해군에서 4성 장군으로 전역할 때까지 국가안보회의(NSC)와 CIA에서 정보분야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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