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사설] 올림픽 경찰서에 거는 기대

Los Angeles

2009.01.06 17:0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LA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인 올림픽 경찰서가 지난 4일 오픈했다. 전체 순찰 인력 중 20%가 한인경찰로 채워져 있어 '우리 경찰서'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동안 램파트와 윌셔 노스 할리우드 등 3개 경찰서로 나뉘어져 있던 타운 치안이 올림픽 경찰서로 이관.단일화돼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

이번 타운 경찰서 오픈을 계기로 당국에 몇가지 주문을 하고자 한다.

우선 '커뮤니티 폴리싱'의 원칙에 더욱 충실해 주기 바란다. 커뮤니티와 더불어 커뮤니티를 위한 커뮤니티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 달라는 것이다.

오피스 빌딩이나 도매업소 등 '낮 비즈니스' 위주로 된 다운타운과는 달리 한인타운은 상가와 주거단지가 공존하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마디로 '낮과 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 바로 한인타운이다.

올해는 특히 한.미 무비자가 본격 시행되는 원년이다. 안심하고 밤거리를 다닐 수 있어야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LA를 찾게 되고 그래야 타운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해 한인타운에 특화된 이른바 맞춤 치안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주문이다.

범죄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예방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당국이 인식해 주기 바란다. 이런 점에서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깨진유리창'(broken window) 프로젝트는 우리에게도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하겠다.

유리창이 깨지면 즉각 갈아 끼워야지 그대로 방치하면 범죄를 불러온다며 범죄 예방에 주력 오늘의 뉴욕이 있게 만든 치안 정책이다. 한인타운에도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 범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미리 차단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바란다.

그렇다고 타운치안을 경찰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신고 정신 등 범죄를 막고자 하는 시민의식도 더욱 강화돼야 함은 물론이다.

불경기일수록 범죄는 극성을 부리기 마련이다. 경찰과 주민이 일체가 될 때 비로소 치안이 확립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