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빠지더라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역사적인' 취임식을 직접 체험하려는 학생들이 늘고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인 페이스북에서는 취임식 참석을 위한 여정을 함께 준비하는 수많은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한 그룹은 자메이카에서 워싱턴 D.C로 향할 계획이다.
하버드대 커뮤니티에서는 재학생 수백여명이 취임식 당일 예정된 학교 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학교측에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하버드대 학교당국은 예정된 시험 일정을 일괄해서 변경할 수 없지만 해당 학생들이 학교당국에 조정을 요구하면 사안별로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학생들이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취임식 당일 학교 휴업을 청원하는 운동을 시작해 서명자가 5000명에 이르렀다.
취임식 참석을 위한 한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13세의 웨스트랜드 중학교의 밀레 앰브로스는 "때때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실망스럽다"면서 "우리 사회의 큰 진보이며 그 현장을 꼭 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 이사회는 지난달 초 만장일치로 취임식날 휴교를 결정했다. 여행사 전세버스 회사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미시간 소재 '학생 및 청년 여행자 협회'는 대통령 취임식을 보려고 워싱턴 D.C를 방문할 학생수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 오바마 정부 곧 출범_1월 9일